[동영상] ‘나 혼자 여객기’ 탄 남자 “2분 안에 모든 좌석 앉아봤다”

입력 : ㅣ 수정 : 2019-08-14 10:53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누구나 한 번쯤, 특히나 요즘처럼 휴가철에 만석으로 북적이는 비행기를 타본 이라면 이런 상상해봤을 것이다. ‘나 혼자 전세 낸 것처럼 여객기에 앉아 가면 어떤 기분일까?’

빈센트 피오네란 미국 영화감독이 트위터에 “지난주 델타 항공이 내게 일종의 개인 비행기를 내줬다”면서 동영상을 함께 올렸다고 IT 전문매체 마샤블이 14일 전했다. 뉴욕에 사는 그는 할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콜로라도주 아스펜을 찾았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아스펜에서 곧바로 뉴욕까지 가지 못하고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를 경유해야 했다. 델타 항공은 갑자기 스카이웨스트 항공에 제휴 운행을 의뢰했고 뒤늦게 부랴부랴 스카이웨스트 여객기가 피오네 혼자만 태우고 비행하게 된 것이다.

영화감독답게 그는 탑승 전부터 이미 혼자만 비행기를 독차지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해서 이런 진귀한 경험을 오롯이 남기겠다며 동영상을 촬영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이미 탑승 전부터 공항 직원들로부터 특별 대우를 받았다. 게이트 직원은 “신사숙녀 여러분 좋은 저녁입니다. 우리는 게이트 5에서 솔트레이크시티로 떠나는 비행기 탑승을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비행에는 친절하게도 단 한 분만 모시게 됐습니다”라고 얘기하자, 피오네가 “그게 접니다”라고 말한 뒤 “이것을 기록하겠습니다”라고 덧붙인다.

가방을 든 그는 공항 직원과 함께 계류장을 통과해 비행기에 오른다. 피오네는 그 여직원에게 자신처럼 혼자 비행기에 탑승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자신이 역사적인 꿈을 이뤘다고 설레발을 떤다. 그러자 그녀의 답이 떨어진다. “그런 사람 많습니다. 미안해요.”

피오네는 짐 싣는 모습을 촬영하며 비행기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고 이죽거린다. 또 “비행기에 아무도 없으니까” 술을 마음껏 마실 것이라고 말한다.

승무원은 “굿이브닝 빈센트. 탑승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오늘 당신을 보살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떤 필요한 도움이라도 요구하면 우리는 기쁘게 서빙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륙할 때 자리에 앉아계셔 주세요”라고 말했다. 마이크를 통해 방송하는데 듣는 이는 빈센트 단 한 명이다.

비행기가 착륙한 뒤 그는 조종실에 들러 개인 비행을 위해 힘써준 데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 뒤 함께 비행기 밖에서 사진을 찍자고 했다. 그는 워싱턴 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비행기 스케줄이 조정되면서 다시 없을 경험을 했다며 마음대로 좌석을 골라 앉으라는 말을 듣고 평생 꿈이 이뤄진 느낌이었다고 했다.

“비행 중 2분 동안 창가나 통로 등 앉아보고 싶은 모든 좌석에 앉아봤다. 그게 되더라. 하지만 그렇게 야심차게 꿈꿀 일은 아니더라.”

델타 항공사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만 “동영상을 올려줘 고맙다. 우리는 델타를 선택해준 데 대해 진짜 고맙게 여기고 있다. 잘 지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