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홍콩 집회·표현의 자유 보호해야”…트럼프, 中병력이동 공개

입력 : ㅣ 수정 : 2019-08-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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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정부 병력 홍콩 접경지 이동…홍콩 시위 힘든 상황, 잘 될거라 확신”
외신 “中, 美군함 홍콩 입항 요청에 거부”
트럼프 “왜 시위를 미국 탓하나” 中에 불만 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시험발사 하루 전인 9일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받았다고 말하는 모습. 워싱턴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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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시험발사 하루 전인 9일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받았다고 말하는 모습.
워싱턴 신화 연합뉴스

미국이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진압 문제와 관련해 안전을 우려하며 집회·표현의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중국 당국의 무력 개입을 경계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13일(현지시간) 홍콩 시위와 관련해 “집회·표현의 자유는 홍콩 시민들과 우리가 공유해온 핵심 가치”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이런 자유는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홍콩 시위대에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력 진압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 당국에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또 중국 당국이 몇 주내 홍콩에 입항하겠다는 미 해군 군함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 상륙수송선거함 ‘그린 베이’가 이달말에, 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이리’가 9월에 입항하겠다고 요청했으나 구체적 이유 제시 없이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도박같은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는 바람에 ‘1달러당=7위안 시대’가 열렸다.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7년 11월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행사를 갖기에 앞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환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베이징 AFP 연합뉴스

▲ 미중 무역전쟁이 도박같은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는 바람에 ‘1달러당=7위안 시대’가 열렸다.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7년 11월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행사를 갖기에 앞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환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베이징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우리의 정보기관이 우리에게 알려왔다”며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이들은 진정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면서도 중국이 미국 등 외부세력의 개입을 홍콩 시위와 연관지어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 “많은 이들은 홍콩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나와 미국 탓을 하고 있다”면서 “나는 왜 그런지 상상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트윗을 올리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콩 문제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매우 힘들다. 우리는 어떤 일이 생길지 지켜보겠다”면서 “그러나 잘 될 거라고 확신한다. 중국을 포함해 모두에게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위대 근처에 군대가 집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아주 곤란한 상황이다. 자유를 위해 해결되길 바란다. 중국을 포함해 모두를 위해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 아무도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 아무도 죽지 않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
‘시위대 점령’ 홍콩공항 폐쇄… 한국 여행객 1000여명 발 묶여 12일(현지시간) 수천명의 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항 측이 이날 오후 안전을 우려해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며 홍콩과 한국을 오가는 항공기 23편이 모두 결항되자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1000여명이 발이 묶였다. 이날 시위는 전날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이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실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에 항의해 일어났다.  홍콩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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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대 점령’ 홍콩공항 폐쇄… 한국 여행객 1000여명 발 묶여
12일(현지시간) 수천명의 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항 측이 이날 오후 안전을 우려해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며 홍콩과 한국을 오가는 항공기 23편이 모두 결항되자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1000여명이 발이 묶였다. 이날 시위는 전날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이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실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에 항의해 일어났다.
홍콩 EPA 연합뉴스

지난 6일 홍콩 인근 중국 광둥성 선전에 비상사태에 대비한 훈련을 위해 모인 대규모 중국 무장경찰의 모습. 선전과 인접한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를 겨냥한 훈련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선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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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홍콩 인근 중국 광둥성 선전에 비상사태에 대비한 훈련을 위해 모인 대규모 중국 무장경찰의 모습. 선전과 인접한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를 겨냥한 훈련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선전 AFP 연합뉴스

지난 12일 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전날 시위에서 경찰이 쏜 빈백건을 맞아 실명 위기에 빠진 여성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오른쪽 눈을 안대로 가리고 있다. 이들이 홍콩국제공항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자 공항 측은 이날 오후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지난 12일 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전날 시위에서 경찰이 쏜 빈백건을 맞아 실명 위기에 빠진 여성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오른쪽 눈을 안대로 가리고 있다. 이들이 홍콩국제공항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자 공항 측은 이날 오후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홍콩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본토의 무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 현지시간으로 12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홍콩과 바다를 사이에 둔 선전시 선전만 일대에 지난 10일 무장경찰이 탄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됐었다.

이에 대해 미국 측 인사들은 중국의 무력 개입을 강력히 우려하며 비판했으며, 중국 측은 이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해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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