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용병’ 라이블리 첫 등판서 패배… 잔혹사 이어지나

입력 : ㅣ 수정 : 2019-08-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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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데뷔전서 5이닝 4실점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1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5회말 투구 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인천 연합뉴스

▲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1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5회말 투구 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인천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최후의 용병 벤 라이블리(27)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라이블리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하며 KBO 리그에 데뷔했다. 라이블리는 5이닝 동안 96구를 뿌리며 5피안타(1홈런) 4볼넷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SK 한동민(30)은 라이블리를 상대로 1회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한국야구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라이블리는 이날 시속 150㎞의 강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던졌다.

라이블리는 ‘용병 잔혹사’로 유명한 삼성이 꺼내든 올해 마지막 교체카드다. 점점 멀어지는 5강권이지만 그래도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승부수였다.

삼성은 올해 저스틴 헤일리(28)와 덱 맥과이어(30)로 외국인 투수진을 꾸렸지만 어김없이 재미를 보지 못했다. 헤일리는 5승 8패 평균자책점 5.75의 성적을 남기며 지난 7월 맥 윌리엄슨(29)과 교체됐다. 맥과이어는 4월 노히트노런을 선보였지만 희망고문을 이어간 끝에 시즌 4승 8패 평균자책점 5.05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라이블리와 교체됐다.

라이블리가 첫 등판에서 부진하며 다시금 삼성 외국인 투수 악몽의 그림자를 드리웠으나 긍정적인 요소도 있었다. 5이닝 동안 좋은 구위로 탈삼진을 9개나 잡은 점, 빠른 구속을 선보인 점 등이다. 한국에 온지 5일밖에 안 됐고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등판을 더 지켜보고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는 홈런 포함 2타점을 기록한 한동민의 활약과 7이닝 1자책점으로 시즌 8승을 수확한 문승원(30)의 호투에 힘입어 SK가 삼성을 4-1로 잡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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