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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보조금까지 빼앗나” 비난에… 탈당계 16일 제출

“정당 보조금까지 빼앗나” 비난에… 탈당계 16일 제출

신형철 기자
입력 2019-08-12 22:42
업데이트 2019-08-1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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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6억 지급… 평화당 향후 2억으로

민주평화당 탈당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이 12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당초 이날 내려 했던 탈당계는 오는 16일 제출하기로 급히 계획을 바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달 15일 평화당에 지급하는 정당 국고보조금 액수를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탈당일을 12일로 정했다는 비난이 일자 내린 결정이었다.

정당 국고보조금은 선관위가 정당 의원 수에 따라 액수를 정해 지급한다. 평화당이 분당 전 의석인 16석을 유지한다면 이번 분기에 6억여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반면 무더기 탈당으로 평화당 의석이 4석 수준으로 줄어들면 2억여원밖에 받지 못한다. 졸지에 4억원 정도의 ‘수입’이 날아가는 셈이다. 대안정치 측은 실제로 이런 이유로 당초 탈당일을 12일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전에 탈당함으로써 잔류파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려는 속셈인 것이다. 대안정치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가는 상황에서 굳이 (평화당에) 국고보조금을 챙겨 줄 필요까지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 열린 대안정치 소속 의원 회의에서 일부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입장이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이 직접 챙기는 당직자가 아직 평화당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보조금이 줄면 월급이 지급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는 한솥밥을 먹었던 사람들한테 그렇게까지 하는 건 너무 비정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비난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19-08-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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