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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 “추석 전 대안 신당 성과”… 평화당 18개월 만에 산산조각

탈당파 “추석 전 대안 신당 성과”… 평화당 18개월 만에 산산조각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9-08-12 22:42
업데이트 2019-08-1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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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의원 11명 무더기 탈당 선언

유성엽 “비정치권 외부인사 대표로 추대”
김경진 “차기 총선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
정동영 “박지원, 분열 안 막고 탈당 주도”
박지원 “잔류파는 결국 鄭대표 혼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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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등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이 12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주·박지원·장병완·장정숙 의원, 유 원내대표, 천정배·김종회·최경환·윤영일 의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등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이 12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주·박지원·장병완·장정숙 의원, 유 원내대표, 천정배·김종회·최경환·윤영일 의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민주평화당이 12일 의원 11명의 ‘엑소더스’로 창당 1년 6개월 만에 분당을 맞았다.

평화당의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은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켜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제3지대 신당’ 창당 추진을 선언했다. 이들과 별개로 김경진 의원도 “지역 함몰 정당처럼 보이는 당에 몸담았던 것을 사과하고 차기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겠다”며 탈당했다.

대안정치 소속 김종회·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용주·장병완·정인화·최경환·천정배 의원 등 9명과 김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했고,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했던 비례대표 장정숙 의원은 당직사퇴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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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은 라디오방송에서 “종국적으로 보면 정동영·박주현 두 분이 남게 될 것이고, 박주현 의원은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이니까 (정동영 대표) 1인(만) 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엽 의원은 “빠른 시일 내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며 “정치권에 계시지 않았던 외부 인사를 대표로 추대할 때까지는 임시 대표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안정치는 다음달 추석 연휴(12~15일) 전까지 가시적 성과를 내놓겠다는 목표다.

바른미래당과의 교감에 대해 유 의원은 “다른 정당을 염두에 두고 가는 게 아니고 제3지대에서 새로운 인물로 신당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개별적으로 대화하고 있지만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평화당 내부 사정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핵심 관계자도 “손 대표는 내주 별도 선언을 통해 총선을 앞두고 나아가야 할 비전과 제3지대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바른미래당의 한 호남 의원은 “탈당한 평화당 의원들의 신당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제3지대 빅텐트’에 바른미래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공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분당을 맞은 정동영 대표는 “구태정치로부터 해방을 선언한다”며 “탈당파는 잊고 재창당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당권파인 박주현 의원도 “구태정치로부터 환골탈태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을 겨냥한 맹비난도 쏟아졌다. 정 대표는 “분열과 탈당을 막아야 할 분이 이를 기획하고 조종한 혐의를 벗을 수 없다”고 말했다.

평화당에 남은 중립파 김광수·조배숙·황주홍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 중 조 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오늘 탈당은 명분이 없다”고 밝혀 잔류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9-08-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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