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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앤드루 왕자, 연이은 성추문 “젊은 여성 가슴 더듬어”

英 앤드루 왕자, 연이은 성추문 “젊은 여성 가슴 더듬어”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9-08-11 15:52
업데이트 2019-08-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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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엡스타인 소송 문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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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왕자
앤드루 왕자
과거 미성년자와의 성추문에 휩싸였던 앤드루(59·요크 공작) 영국 왕자가 젊은 여성의 가슴을 더듬는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앤드루 왕자의 이같은 의혹이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재판을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소송 법원 서류가 공개되면서 드러났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부적절한 행동은 엡스타인의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앤드루 왕자는 수년 전 엡스타인의 마사지사였던 16세 버지니아 주프레와 성관계를 한 의혹을 받으며 논란이 됐다. 영국 왕실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부인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소송 문서에는 주프레의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했던 것이다. 문서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는 엡스타인의 뉴욕 자택에서 21세의 여성 요안나 셰베리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셰베리는 녹취록에서 “나는 앤드루 왕자의 무릎에 앉았다. 그리고 나서 앤드루 왕자의 손이 내 가슴 위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주프레의 변호인은 “앤드루 왕자가 주프레의 허리를 손으로 얹고 있는 사진도 (소송 문서에) 포함됐다”면서 “이 사진은 주프레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왜 어린 여성이 친척이 아닌 어른들과 함께 있었는지에 대한 (앤드루 왕자 측의) 합리적인 설명이 없다”고도 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현재 영국 왕위 계승 서열 7위이다. 2011년 엡스타인이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후 친분이 있던 앤드루 왕자는 영국 무역투자청 특사직에서 사임하기도 했다.

한편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됐던 엡스타인은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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