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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여성 첫 노벨문학상’ 토니 모리슨 별이 되다

‘흑인여성 첫 노벨문학상’ 토니 모리슨 별이 되다

이슬기 기자
이슬기 기자
입력 2019-08-07 01:44
업데이트 2019-08-07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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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고 작가로 꼽혀… 88세로 별세

‘가장 푸른 눈’ ‘비러브드’ 등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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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미국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소설가 토니 모리슨이 별세했다. 88세.

6일(현지시간) 모리슨의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모리슨은 뉴욕 몬트피오레 메디컬센터에서 어젯밤 가족과 친구들에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 로레인에서 태어난 모리슨은 하워드대와 코넬대를 졸업하고, 텍사스서던대와 하워드대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1970년 금발에 파란 눈을 미의 기준으로 보는 사회에서 소외감을 겪는 흑인 소녀를 그린 장편소설 ‘가장 푸른 눈’으로 등단했다. 이후 ‘술라’, ‘솔로몬의 노래’, ‘비러브드’, ‘재즈’ 등 소설과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생애를 다룬 희곡 ‘꿈꾸는 개미’ 등을 펴냈다. 미국 사회 흑인들의 삶을 여성의 시각에서 그리면서 탄탄한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1988년에는 사랑하는 딸이 노예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손으로 살인을 감행하는 흑인 여성을 이야기한 ‘비러브드’로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1993년 흑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2012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는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9-08-0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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