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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외교 참사는 리더십 붕괴…강경화 사퇴하라”

野 “외교 참사는 리더십 붕괴…강경화 사퇴하라”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19-07-30 22:06
업데이트 2019-07-3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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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文 결단을…개각 지켜볼 것”…바른미래, 정경두 해임 요구는 일단 유보

康 “무관용에 성추문 신고 증가 측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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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한일 갈등 상황에서 일본 주재 총영사가 여직원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 바른미래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다른 나라도 아닌 일본에서, 한일 관계가 최악을 향하고 있던 그 시기에, 주일본 총영사는 장기간에 걸쳐 성추행을 저지르고 있었다”며 “강 장관은 구멍 난 리더십과 기강 실종에 책임을 지고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그는 “더하거나 뺄 것 없이 명명백백한 리더십의 한계”라며 “기강 실종 상태의 외교부에 경제 한일전을 더이상 맡길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과 강 장관은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했다.

같은 당 신용현 의원은 “강 장관은 2017년 취임 초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까지 도입하며 성 비위 사건에 대해 불관용 원칙을 천명했음에도 또다시 이런 일이 불거진 것”이라며 “게다가 피해자는 외교부가 아닌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이는 외교부의 땅에 떨어진 신뢰도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는 외려 당분간 유보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오 대표는 “정 장관 문제는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살피고 문 대통령이 곧 실시한다는 개각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강 장관의 책임론이 쏟아졌다.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은 해당 사안을 처음 보도한 서울신문 29일자 기사를 직접 꺼내 보이며 “강 장관이 역량 강화나 대외정책 수립에 주도적으로 나서지 못하기 때문에 부처 장악력이 떨어지면서 기강해이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외교부가 거의 사고부, 참사부로 전락한 상황까지 왔다면 장관이 (사퇴를) 결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발생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외교부는 철저히 조사하고 사안의 경중에 맞게 징계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장관으로 취임한 2년간 전보다 훨씬 많은 사건이 접수됐고 징계가 이뤄졌다”며 “기강해이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피해자를 보호해 이런 진정이 많아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19-07-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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