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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직원도 “불매운동 열심히 해주세요”

유니클로 직원도 “불매운동 열심히 해주세요”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9-07-29 18:50
업데이트 2019-07-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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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브랜드로 넘어가면 넘어갔지 백수되진 않는다”

지난 4일 서울 중구 명동 유니클로 앞에서 대학생겨레하나 소속 회원이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9.7.4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지난 4일 서울 중구 명동 유니클로 앞에서 대학생겨레하나 소속 회원이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9.7.4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일본에 가지 않고, 사지 않는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영업이익 2344억원을 낸 일본 SPA브랜드 유니클로는 최근 2주 사이 매출이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클로 입장에서 한국은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유니클로 본사 임원은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뒤늦게 사과했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스토어 회원 탈퇴를 인증하거나 대체품으로 탑텐, 스파오 등 국산 SPA 의류 브랜드를 적극 홍보하며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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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텅 비고
텅텅 비고 최근 한일 무역갈등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29일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일본 의류브랜드 유니클로 매장이 한산하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유니클로 직원은 불매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28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현재 유니클로 직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은 매장 상황을 상세히 묘사했다.

그는 “아침마다 매니저가 본사와 1시간은 통화한다. (본사에서) 고객 최대 1만명에게 할인코드 문자를 발송하라고 한다”며 “예전엔 아침에 큰 박스로 30박스씩 물건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10박스가 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정말 편하다. 원래 고객들이 옷을 바구니에 담아가면 그 옷을 스팀 작업해서 다시 수량을 채워 넣는 일을 온종일 했는데 지금은 하루에 2번이면 끝난다”며 “(옷이) 안 나간다. 널널해서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유니클로 직원들의 처우를 걱정하는 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글쓴이는 “유니클로가 망하면 거기 근로자들이 백수 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유통서비스직 직원들과 매니저들은 다 돌고 돌아서 다른 브랜드로 넘어가면 넘어갔지 백수 되진 않는다”며 “불매운동 불철주야 열심히 해달라”고 독려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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