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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암스트롱 사망의 비화...NYT, “병원 과실 있었다”

닐 암스트롱 사망의 비화...NYT, “병원 과실 있었다”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9-07-24 17:28
업데이트 2019-07-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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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수술 후 사망해 병원·유족, 600만달러로 합의

닐 암스트롱=서울신문DB
닐 암스트롱=서울신문DB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퍼스트맨’ 닐 암스트롱의 사망을 둘러싼 비화가 미국 언론에 공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2012년 8월 심장수술을 받은 뒤 82세로 세상을 떠난 암스트롱의 사인에 대한 유족들과 병원 사이의 의료분쟁 사건을 보도했다. 당시 유족들은 암스트롱이 수술 후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수술을 집도한 신시내티병원 측의 과실이 있었다는 논란이 있었다. 병원 측은 과실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유족 측에 600만 달러(약 70억원)를 배상했다. 자칫 전 세계인이 모두 아는 유명인과의 분쟁 사실이 알려질 경우 파장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암스트롱은 사망한 해 8월 초 심장혈관수술을 받았다. 당초 그의 가족은 “수술 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했다. 하지만 간호사가 심박조율기의 선을 떼는 과정에서 암스트롱은 심각한 출혈을 일으켰고, 수술 후 2주 뒤인 같은 달 25일 사망했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선 이글호를 타고 달에 첫 발걸음을 내딛은 지 43년 만에 그가 세상을 떠나자 당시 전 세계가 대대적인 추모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NYT는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행사로 미 전역이 들떠 있던 최근 이에 대한 제보를 이메일을 통해 받았다. 병원과 유족의 합의 과정에서 외부에 사건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암스트롱의 이름 대신 ‘네드 앤더슨’이라는 가명을 썼고, 병원 측 변호사는 달 착륙 45주년 행사가 있었던 2014년 7월 암스트롱의 아들들에게 아버지의 사인과 관련한 발언을 할 것인지 알아보기도 했다. 유족 측이 앞서 병원에 요구한 금액은 7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암스트롱을 둘러싼 분쟁에 대해 병원과 유족 측의 설명을 듣기를 요청했지만 양측 모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측 모두 여전히 이 사건에 대해 민감한 입장이라는 의미다. NYT는 암스트롱의 진료 기록에 대한 전문가들의 여러 의견도 함께 전했다. 아시시 자하 하버드 의대 교수는 당시 병원이 암스트롱에게 실시한 혈관 우회로조성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암스트롱의 죽음은 예방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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