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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양말 훼손 50대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유니클로 양말 훼손 50대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9-07-24 16:23
업데이트 2019-07-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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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치료 받아오다 길에서 주운 립스틱으로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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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기 수원시의 한 유니클로 매장에서 진열공간에 쌓아놓은 흰색 양말 수십켤레가 빨간색 립스틱으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은 훼손된 양말. 2019.7.23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기 수원시의 한 유니클로 매장에서 진열공간에 쌓아놓은 흰색 양말 수십켤레가 빨간색 립스틱으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은 훼손된 양말. 2019.7.23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유니클로에 진열된 상품들을 고의로 훼손한 50대 여성이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씨(50)를 수원시 권선구 일대에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과 20일 2차례에 걸쳐 일본 의류매장인 ‘유니클로’에서 의류 등 40여만원 상당의 제품을 고의로 훼손한 혐의다. 경찰은 해당 가게 업주가 지난 21일 신고함에 따라 수사를 착수해 CCTV 영상 등 증거물들을 확보했다.

CCTV 영상 확인 결과 A씨는 주로 흰색 계통의 옷과 양말 등에 붉은색 립스틱을 이용해 상품을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붙잡힌 여성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위해 옷 등을 훼손한 건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수년간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다 우연히 길에서 주운 립스틱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과거 해당 유니클로 매장을 방문한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는 유니클로라는 브랜드가 일본 브랜드라는 것도 몰랐다고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행동일 뿐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의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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