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靑 “러, 영공 침해 되풀이 땐 더 강력한 조치” 경고

靑 “러, 영공 침해 되풀이 땐 더 강력한 조치” 경고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9-07-23 18:10
업데이트 2019-07-23 21: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러시아 국가안보실 격 FSC에 엄중 항의

외교·국방부도 중러 대사·국방무관 초치
軍 “재발땐 대응”… 러 “침범 의도 없었다”
외교부로 불려나온 양국 대사들
외교부로 불려나온 양국 대사들 중국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수차례 무단 침범한 23일 추궈훙 주한 중국 대사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로 초치되고 있다. 오른쪽은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인근 한국 영공 침범으로 초치당한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23일 청와대는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긴박하게 대응했다. 국방부·외교부도 주한 중국·러시아 국방무관과 양국 대사 등을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카운터파트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FSC) 서기에게 “이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되풀이될 경우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연방안보회의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연방안보회의는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파트루셰프 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청와대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정 실장과 김유근 안보실 1차장은 러시아 군용기 영공 침범 직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등과 소통하면서 상황을 관리했다.

이진형 국방부 정책기획관은 이날 오후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니콜라이 마르첸코 주한 러시아 공군 무관과 세르게이 발라지기토프 해군 무관을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이 기획관은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우리 정부와 국민은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동일 행위가 발생할 경우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러시아 측은 “영공을 침범할 의도는 없었다. 러시아 국방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며 우리는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도 외교부청사로 막심 볼코프 러시아 대사대리와 추궈훙(邱國洪) 중국 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07-24 5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