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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애니제작사 방화 참사… 최소 13명 사망·36명 부상

日 애니제작사 방화 참사… 최소 13명 사망·36명 부상

김태균 기자
입력 2019-07-18 18:00
업데이트 2019-07-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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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용의자 인화물질 뿌리고 불 질러

현장서 흉기 발견… 범행 동기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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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일본 교토에 있는 교토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건물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으려 애쓰고 있다. 이날 한 남성의 방화로 최소 33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 교토 로이터 연합뉴스
18일 일본 교토에 있는 교토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건물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으려 애쓰고 있다. 이날 한 남성의 방화로 최소 33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
교토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교토에 있는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건물에서 18일 방화로 인한 화재로 최소 1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불을 지른 40대 용의자는 현장에서 붙잡혔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교토시 후시미구 모모야마정에 있는 ‘교토애니메이션’의 3층짜리 제1스튜디오 건물 1층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건물 안에 있던 13명이 사망하고 3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그러나 부상자 가운데 10명은 중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화재 당시 건물에는 직원 등 70여명이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물질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른 용의자 A(41)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자신도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건물 1층에서 액체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A씨는 “죽어라”라고 외치며 건물 1층에 들어왔으며 불을 지른 뒤 남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전철역 근처로 달아났다가 뒤쫓아온 스튜디오 관계자들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여러 개의 흉기를 발견하고 A씨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A씨의 범행이 회사 또는 개인에 대한 원한에서 비롯된 것인지, 특별한 동기 없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저지르는 ‘도리마(거리의 살인마) 살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참사가 발생한 교토애니메이션은 TV애니메이션 ‘케이온!”,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울려라! 유포니엄’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전체 직원은 150명 정도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19-07-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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