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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나 할례프, 세리나 제치고 윔블던 여자단식 우승

시모나 할례프, 세리나 제치고 윔블던 여자단식 우승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7-13 23:58
업데이트 2019-07-1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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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 수집

시모나 할레프(7위·루마니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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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7위의 시모나 할례프가 13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를 제압하고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신고한 뒤 우승 트로피를 안고 활짝 웃고 있다. [런던 EPA 연합뉴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7위의 시모나 할례프가 13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를 제압하고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신고한 뒤 우승 트로피를 안고 활짝 웃고 있다. [런던 EPA 연합뉴스]
할레프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10위·미국)를 2-0(6-2 6-2)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할레프는 우승 상금 235만파운드(약 34억 7000만원)을 받았다.

할례프는 윌리엄스와 상대전적에서 이 경기 전까지 1승9패로 절대 열세를 보인 데다 윔블던에서 처음 결승에 오른 경력도 이 대회에서 7번이나 우승한 윌리엄스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4번째 우승으로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는 점에서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윌리엄스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할레프의 기세가 맹렬했다. 할례프는 윌리엄스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고 경기 시작한 지 불과 11분 만에 게임스코어 4-0을 만들었다.

1세트 초반 랠리 도중 네트 맞고 넘어온 할레프의 샷을 윌리엄스가 받아친 것이 역시 네트에 맞았지만 이번에는 반대편 코트로 넘어가지 못하고 윌리엄스 쪽 코트로 떨어진 장면은 이날 경기 결과를 미리 보여주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윌리엄스가 채 몸이 풀리기도 전에 할레프는 윌리엄스를 좌우로 많이 움직이게 하는 앵글샷과 서브에서도 윌리엄스의 몸쪽을 겨냥하는 목적타 등을 앞세워 게임스코어 4-0, 5-1로 앞서간 끝에 6-2로 1세트를 선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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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7위의 시모나 할례프가 13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를 제압하고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확정한 뒤 잔디코트에 무릎을 꿇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런던 EPA 연합뉴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7위의 시모나 할례프가 13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를 제압하고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확정한 뒤 잔디코트에 무릎을 꿇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런던 EPA 연합뉴스]
단 25분여만에 1세트를 내준 윌리엄스는 2세트 반격에 나섰다. 자신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된 2세트에서도 먼저 실점한 윌리엄스는 곧바로 할레프의 각도 깊은 앵글샷을 받아내 15-15를 만든 이후 큰 소리로 포효하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스코어 2-2에서 시작한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백핸드 에러가 연달아 나오면서 결국 게임을 내줬고 할레프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4-2로 달아났다.

맥이 풀린 윌리엄스는 다시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 폴트에 실책이 겹친 끝에 게임을 내주고 패색이 짙어졌다. 불과 55분 만에 ‘테니스 여제’ 윌리엄스의 무릎을 꿇린 할례프는 공격 성공 횟수에서는 13-17로 열세를 보였지만 실책 수에서 3-25로 압도하며 루마니아 선수 최초로 윔블던 여자 단식을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7년 9월 딸을 낳고 지난해 상반기부터 코트에 복귀한 윌리엄스는 엄마가 된 이후로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 이어 올해 윔블던까지 메이저대회에서 준우승만 세 번 차지했다. 윌리엄스는 8월 말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24번째 메이저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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