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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마지막 5차 시기 뛰고 나서야 리더보드를 확인했다”.

김수지 “마지막 5차 시기 뛰고 나서야 리더보드를 확인했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7-13 18:16
업데이트 2019-07-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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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종목 다이빙을 알리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3m 스프링보드에선 12명 나서는 결선에 오르는 게 1차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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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이빙에 첫 세계선수권 메달 안긴 김수지
한국 다이빙에 첫 세계선수권 메달 안긴 김수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수지가 1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중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김수지가 따낸 동메달은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이자 박태환 이후 8년 만에 나온 세계선수권 메달이다. 2019.7.13 연합뉴스
“마지막 5차 시기에서 뛰고 나서야 리더보드를 확인했다”.

13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에 이어 두 번째 세계대회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김수지(21·울산광역시청)는 얼떨떨한 표정이 가시지 않았다. 마치 김연아가 은반에서 첫 금메달을 따낼 때처럼 경기장의 함성과 박수를 뒤로 한 김수지는 “처음 세계대회 메달을 따내 기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비인기 종목인 다이빙 첫 메달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 한국에서 비인기 종목이라 관심을 못받았다. 하지만 이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초의 메달이라 이번 계기로 앞으로 관심 더 가져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메달을 언제 예감했느냐는 질문에 김수지는 “시합 중간에는 랭킹을 보지 않는다. 내 경기에 집중했고 마지막에 뛰어 내리고 나서야 순위에 들어있다는 걸 알았다”며 마지막 5차 시기가 끝나고 나서야 자신의 순위를 알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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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환상 연기
김수지 환상 연기 김수지가 1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수지는 5차 시기 합계 257.20점으로 3위에 올랐다.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이자 박태환 이후 8년 만에 나온 세계선수권 메달이다. 2019.7.12 연합뉴스
김수지는 “런던올림픽 당시 최연소 대표팀 선수로 주목받는 등 예전엔 어린 걸로 관심 받았는데 다이빙이 아무래도 비인기 종목이라 주목 많이 못 받았다. 이렇게 메달 따 다이빙을 알리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래 주종목은 3m인데, 오늘처럼 1m 성적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메달을 땄다”고 덧붙였다.

난도 배치를 어려운 것부터 하고 뒤에 쉬운 연기를 했다는 지적에는 “그런 순서대로 해온 게 10년 이상이다. 그동안 이렇게 연습했다”고 짧막하게 설명하면서 “3m 스프링보드에서도 난도 4-1-2-3-4 순으로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3m는 지금 1m 뛰는거보다 차원 다르게 힘들다. 따면 좋지만 12명이 올라가는 결선을 우선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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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한국다이빙 사상 첫 메달
김수지, 한국다이빙 사상 첫 메달 김수지가 1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이자 박태환 이후 8년 만에 나온 세계선수권 메달이다. 2019.7.12 연합뉴스
김수지는 이어 예선에서는 몸이 덜 풀리고 8위 성적이 스스로 아쉬웠는데, 오늘 결선에선 어제 아쉬움을 메달로 풀었다”면서 “올해 들어 3m 난도를 높였다. 올림픽에 가고 싶어서다. 올림픽 목표로 계속할 거고, 제 최종 목표가 올림픽이니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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