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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 지인들 “고유정, 거짓말 발각되면 판사 앞에서 울어버려”

전남편 지인들 “고유정, 거짓말 발각되면 판사 앞에서 울어버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7-11 10:46
업데이트 2019-07-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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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동창 “거짓말 달고 살아…언니 없는데도 자기 언니가 더 예쁘다고 해”

고유정 “전 남편은 알코올 중독자”에
지인들 “피해자 강씨 술 못 먹는다”
오늘 ‘의붓아들 사망사건’ 대질조사
고유정 현재 과거 모습
고유정 현재 과거 모습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주에 자신의 아들을 만나러 온 남편은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여러 곳에 유기한 고유정(36)이 “일상이 거짓말”이라는 지인들 증언이 나왔다. 특히 고유정은 전 남편인 피해자 강모(36)씨와의 이혼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나면 판사 앞에서 울어버리는 전략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고유정은 일상 속에서 거짓말을 습관처럼 했다는 다수의 증언들이 쏟아졌다. 이런 거짓말은 이혼 과정에서 법정 공방을 벌이다 탄로나기도 했다.

제작진이 “법정에서 거짓말이 발각됐을 때 (고유정이) 어떤 태도를 보이냐”고 묻자 고인의 친구는 “(강씨가) 그게 더 무섭다고 그랬다. 거짓말이 발각되면 판사 앞에서 울어버리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고유정은 전 남편이 술을 마시지 못하는데도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이혼의 책임이 전 남편이 있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은 재판 과정에서 “(전 남편이) 집에 자주 안 들어왔다. 알코올 중독자”라고 했는데 강씨의 지인들은 “강씨는 술을 못 먹는다”고 강조했다.

고등학교 동창들도 고유정의 거짓말에 대해 일관되게 설명했다. 고유정은 가족관계에서 언니가 없는데도 언니가 있는 것처럼 말하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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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고유정.
전 남편 살해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고유정.
한 동창은 “유정이는 일상적일 때도 항상 거짓말을 달고 사는 것 같다”면서 “자기는 언니가 있는데 자기보다 예쁘고 공부도 잘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고유정은 확인된 친언니가 없다.

이 동창은 “학교 다닐 때, 선배 언니들한테 잘보이려고 편지를 주고 그런 게 있었다”면서 “(고유정은) 자기 언니가 3년 선배 언니기 때문에 꼭 굳이 그렇게 안 해도 된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언니가 있는 줄 알았다. 근데 기사를 보니까 언니가 없더라”면서 “난 그게 되게 충격이었다”고 털어놨다.

동창들은 밝고 명랑했던 고유정의 잔인한 살인 범행에 충격을 받았다.

한 동창은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좀 많았다. 반이 달라도 먼저 다가가서 장난치고 그랬다”고 말했다.

또다른 동창은 “그때는 그런 일을 저지를 아이로 절대 보이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더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고유정의 현 남편 A(37)씨도 고유정의 성격에 대해 “저 만이 아닌 제 친구들이 다 좋아했던 이유는 경청을 잘하고 되게 존중받는 느낌을 줬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모든 게 거짓말이었다. 숨쉬는 거 빼곤 다 거짓이었다”고 분노했다.
‘실화탐사대’ 고유정
‘실화탐사대’ 고유정
고유정은 자신을 변호하던 변호인단 전원이 비난 여론의 의식해 사임하는 바람에 현재 국선변호인을 선임해 전 남편 살인사건 공판을 준비하고 있다.

또 현 남편의 자식인 의붓아들 사망 사건 재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이 사건을 놓고 고유정에 대한 4차 대면 조사를 벌인데 이어 11일 현 남편 A씨와 고유정의 대질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그동안 4차례의 조사에서 “억울하다”며 의붓아들 살해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13일 “고유정이 아들을 죽인 정황이 많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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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안 한 범행도구 환불받는 고유정
사용 안 한 범행도구 환불받는 고유정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이 범행 사흘 후인 지난달 28일 오후 3시 25분께 범행 전 구입했던 청소용품 중 일부를 환불하고 있다. 2019.6.10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폐쇄회로(CC)TV 캡처=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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