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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수익성 악화에 외부자금 조달 늘었다

기업, 수익성 악화에 외부자금 조달 늘었다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9-07-11 01:18
업데이트 2019-07-1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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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분기 자금순환 통계 발표, 정부는 지출 확대…‘곳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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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벌이가 시원찮은 기업들이 외부에서 빌린 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둬들인 세수에 비해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서 정부 곳간은 비어 가고 있다. 부동산 투자 수요가 한풀 꺾이면서 가계 여유자금은 늘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1분기 중 우리나라 경제활동 결과 발생한 국내 부문 순자금 운용 규모는 13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17조 3000억원)에 비해 줄었다. 순자금 운용은 예금·보험·펀드·주식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금액으로, 경제 주체의 여유자금으로 볼 수 있다. 조달자금이 운용자금보다 더 많은 기업은 순자금 조달 규모로 파악한다.

일반 기업을 지칭하는 비금융법인기업의 1분기 순자금 조달 규모는 15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3조 1000억원보다 확대됐다. 1분기 기준으로 2011년 1분기(23조 70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기업들이 투자를 늘렸다기보다는 수익성이 악화돼 순자금 조달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이인규 자금순환팀장은 “투자 수요보다는 반도체 가격 하락,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기업 수익성이 둔화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 곳간은 줄었다. 일반 정부의 1분기 순자금 운용 규모는 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9조원)에 비해 크게 쪼그라들었다. 세입은 예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씀씀이가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가계 여유자금은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어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1분기 순자금 운용 규모는 18조 2000억원에서 26조 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2016년 1분기(28조 800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9-07-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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