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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文대통령 동서 대학평가 개입”…靑 “근거 없다”

곽상도 “文대통령 동서 대학평가 개입”…靑 “근거 없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7-09 23:01
업데이트 2019-07-0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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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서 의혹 제기…李총리 “억측력 상상초월”

“평가진행 중 文과 동서인 김 교수 만나
그후 부실대학 탈락서 합격으로 바뀌어”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vs 문재인 대통령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vs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동서인 배재대 김모 교수가 교육부의 대학 평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대통령 동서인 김 교수는 건양대에서 24년간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2월 퇴직하고 한 달 뒤 배재대 교양과목 담당 교수로 스카우트됐다”고 설명한 뒤, “배재대는 2012년 부실대학으로 선정됐고, 지난해 6월 발표된 교육부 1차 평가에서도 2단계 진단대상에 포함됐는데 두 달 반 뒤 최종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가가 뒤바뀐 것에는 김 교수의 역할이 있었다고 한다”면서 “김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배재대가 1차 평가에서 121∼122위를 하다가 예비합격권에 있던 대학이 탈락하면서 후순위로 합격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교육부는 각 대학별로 평가 점수만 통보하고, 순위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김 교수가 교육부가 공개하지 않은 등수를 어떻게 아느냐. 교육부나 청와대로부터 상세 내용을 입수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대학 평가 진행 중에 문 대통령이 김 교수를 만났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곽 의원은 “2차 평가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8월 2일 문 대통령이 계룡대 휴가 중 대전 휴양림에서 김 교수를 만났다고 한다”면서 “대통령이 김 교수를 만났다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고, 지난해 9월 3일 (배재대가) 탈락에서 합격으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김 교수가 이직 1년도 되지 않은 올해 초 배재대 부총장으로 승진했다”면서 “파격 인사는 자율개선대학으로 변경된 데 따른 대가가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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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 답변하는 이낙연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 답변하는 이낙연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9회국회(임시회)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2019.7.9/뉴스1
곽 의원은 또 “김 교수는 한체대 총장 취임에도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장은) 교육부의 임명제청 거부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는데 올해 1월 김 교수와 저녁 식사 자리를 가진 후 교육부 임명 제청(3월 13일)과 국무회의 의결(3월 19일), 대통령 승인(3월 22일) 절차가 진행됐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교육부에 알아봐야 한다. 금시초문이다. 교육부에 보고하도록 하겠다”면서도 “의원님의 억측력은 제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억측이라고 하면 곤란하다”면서 “표현을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않느냐”라고 반발했다.

이 총리는 “아는 것이 전혀 없다”면서도 “이제까지 다른 문제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억측력이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곽 의원의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제기”라고 일축했다.

앞서 곽 의원은 2008년 하반기 문 대통령 사위가 대우증권에 입사했다가 2012년 7월 퇴사한 배경도 문제 삼았다. 이 총리는 “일방적인 말씀만으로 상황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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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낙연 총리가 대정부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 7. 9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낙연 총리가 대정부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 7. 9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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