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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멸종위기종 대왕조개 취식…태국 경찰 수사 착수

‘정글의 법칙’ 멸종위기종 대왕조개 취식…태국 경찰 수사 착수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7-05 18:00
업데이트 2019-07-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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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현지규정 숙지 못해…깊이 사과”

지난달 29일 SBS 정글의 법칙에서 배우 이열음씨가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를 사냥하는 장면이 방송을 탔다. 태국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이 되자 태국 국립공원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019.7.5  SBS 화면 캡처
지난달 29일 SBS 정글의 법칙에서 배우 이열음씨가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를 사냥하는 장면이 방송을 탔다. 태국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이 되자 태국 국립공원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019.7.5
SBS 화면 캡처
SBS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 제작진과 출연진이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를 잡아먹었다는 이유로 태국 경찰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5일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핫차오마이 태국 국립공원 책임자는 전날 깐땅 경찰서에 ‘정글의 법칙’ 프로그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에서 출연진이 대왕조개를 채취해 요리해 먹는 모습이 문제가 됐다.

바다에 뛰어든 배우 이열음씨는 대형 대왕조개 3개를 잇따라 채취한 뒤 기뻐했다.

특히 제작진이 해저에 깊이 박힌 대왕조개 대신 얕게 박힌 대왕조개가 채취하기 쉬울 것이라고 조언하는 장면도 방송을 탔다.

해당 장면이 태국 소셜미디어(SNS)에 퍼지자 촬영 장소인 국립공원 측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지난달 29일 SBS 정글의 법칙에서 배우 이열음씨가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를 사냥하는 장면이 방송을 탔다. 태국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이 되자 태국 국립공원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019.7.5  SBS 화면 캡처
지난달 29일 SBS 정글의 법칙에서 배우 이열음씨가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를 사냥하는 장면이 방송을 탔다. 태국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이 되자 태국 국립공원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019.7.5
SBS 화면 캡처
국립공원 측은 대왕조개 채취가 국립공원 일부인 안다만해 인근에서 이뤄졌다면서 SBS가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코디네이터로 고용한 태국 업체가 국립공원 야생동식물 보호국에 촬영 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원 측은 코디네이터 업체가 이미 대왕조개 채취를 금지한 규정과 법규를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범법행위가 이뤄졌다며 법적 조치 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영어로는 자이언트 클램(Giant Clam)이라고 불리는 대왕조개는 최대 무게 200kg, 길이 100c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종이다.

방콕포스트 보도를 확인한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지 경찰이 내일부터 태국 코디네이터 업체 관계자를 불러 본격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방송사와 대왕조개 취식에 관련된 해당 프로그램 출연진을 조사할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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