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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분식회계’ 김태한 대표 조사...이재용 소환 코앞?

‘삼바 분식회계’ 김태한 대표 조사...이재용 소환 코앞?

나상현 기자
입력 2019-07-05 11:52
업데이트 2019-07-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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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5일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그간 검찰은 삼성 주요 임원을 상대론 증거인멸 의혹 위주로 조사했지만, 이날 조사의 핵심은 ‘본류’에 해당하는 분식회계 의혹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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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증선위 회의에 참석한 뒤 굳은 표정으로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14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증선위 회의에 참석한 뒤 굳은 표정으로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5일 오전 10시부터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1년 회사가 설립되면서부터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회계처리를 둘러싼 의사결정 과정 등을 캐물었다.

앞서 검찰은 김 대표는 지난 5월 김 대표를 세 차례 불러 조사한 뒤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대표가 지난해 5월 5일에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있었던 소위 ‘어린이날 회동’에 참석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 관련 증거인멸을 논의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당시 참석했던 다른 삼성전자 임원진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구속기소된 상태다. 그러나 법원은 “회의 소집 및 김 대표의 참석 경위, 회의 진행 경과, 그 후 이뤄진 증거인멸 내지 은닉행위의 진행 과정, 김 대표 직책 등에 비춰 보면 증거인멸 교사 공동정범 성립 여부에 다툴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이 2015년 말 바오이젠과의 합작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며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 5000억원으로 늘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느 선까지 보고·지시가 이뤄졌는지가 이번 수사의 핵심이다. 검찰은 삼성에피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 부회장의 통화 녹취 내역을 확보해 분식회계 관련 지시가 있었는지 분석하고 있다.

김 대표 재소환으로 검찰은 조만간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과 이 부회장까지 차례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미 정 사장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로 조사했으나, 본류인 분식회계와 관련해 조사할 사안이 남아있다. 일각에선 이르면 이달 말 이 부회장이 소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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