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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IOC 위원에… 스포츠외교 제2 황금기 연다

이기흥, IOC 위원에… 스포츠외교 제2 황금기 연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6-27 22:44
업데이트 2019-06-28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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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서 64표 중 찬성 57표로 확정…정부와 스포츠혁신 정책 타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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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
이기흥(64) 대한체육회장이 한국인으로는 11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됐다. 이 회장은 IOC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제134차 총회를 열어 실시한 신규위원 후보 10명에 대한 전자투표에서 전체 64표 중 찬성 57표를 얻어 무난하게 확정됐다. IOC 위원은 모두 115명으로, 이 회장은 선출 카테고리 중 하나인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 자격으로 선출된 첫 한국인이 됐다. 한국은 이제 유승민 선수위원과 함께 2명의 IOC 위원 보유국이다.

이 신임 위원의 과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 한국은 김운용 IOC 부위원장과 이건희·박용성 IOC 위원까지 3명을 보유해 국제 스포츠외교의 황금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 전 부위원장이 솔트레이크 스캔들로 2005년 자진 사임한 후 박 전 위원과 와병 중인 이 전 위원까지 모두 자리를 내려놔 한국의 입지는 크게 좁아졌다.

이 신임 위원의 가장 큰 과제는 국제 무대에서 한국 스포츠외교의 위상을 다시 확립하는 것이다. 이 위원도 현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체육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혁신해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할 디딤돌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주도하는 스포츠혁신 정책과 갈등 양상을 표출해 온 이 위원이 이제 대한체육회장보다 확고히 높아진 위상으로 국내 스포츠혁신을 타협할지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28일 귀국한 뒤 정부와 논의해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위원이 IOC 정년 70세까지 남은 6년 임기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이 위원이 NOC 위원장으로 IOC에 입성한 만큼 대한체육회장 재선에 실패할 경우 자동으로 자격을 잃게 된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2020년 12월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6-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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