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트럼프 방한기간 천막 자진철거 검토”

입력 : ㅣ 수정 : 2019-06-2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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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트럼프 경호 문제 마음에 걸려…‘한국당 망했다’ 전화하는 의원들 많아”
기습 설치  서울시가 25일 오전 행정대집행을 통해 천막을 강제철거한 지 5시간여 만에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당원 및 관계자들이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재설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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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습 설치
서울시가 25일 오전 행정대집행을 통해 천막을 강제철거한 지 5시간여 만에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당원 및 관계자들이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재설치하고 있다.
뉴스1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27일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서울시가 강제 철거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엔 자진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추가 철거 예고에 “트럼프 대통령 경호상 문제가 있지 않겠냐는 말이 마음에 걸린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기간까지 텐트를 자진 철거하는 것도 옳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공화당의 전신인 대한애국당은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 한쪽에 농성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세 차례 보낸 뒤 지난 25일 강제로 철거했지만 애국당 측은 곧장 또 다른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27일 오후 6시까지 자진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재차 보냈다.

홍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후에 텐트를 다시 설치할 것이냐는 질문에 “애국 텐트는 2017년 탄핵 당시 부당함을 외치다 공권력에 희생된 애국열사에 대해 진상조사를 해 달라는 것”이라며 “그 일이 관철될 때까지는 계속 추진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 의원의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 “의원들이 전화해 ‘한국당 망했다’고 걱정을 하더라”며 “(교감하는 의원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 공천 윤곽이 드러날수록 한국당이 진짜 보수의 원류냐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국회의원을 하고자 하는 많은 보수우파 시민이 하루에 2000∼3000명씩 입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공화당 창당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느냐는 질문엔 홍 대표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정치적으로 중요한 결단을 내리거나 창당할 때 박 전 대통령과 긴밀하게 상의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우리공화당은 서울시가 자진철거를 요구한 이날 오후 6시 기자회견을 열고 “애국 텐트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9-06-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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