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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대통령 고향 하의도에 들어선 ‘천사상 미술관’

고 김대중 대통령 고향 하의도에 들어선 ‘천사상 미술관’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19-06-27 16:06
업데이트 2019-06-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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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조각상 318점과 기념조형물 3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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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 인근 해안도로에 전시돼 있는 각종 천사상
선착장 인근 해안도로에 전시돼 있는 각종 천사상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울타리 없는 ‘천사상 미술관’이 오는 28일 개관한다.

천사를 주제로 만들어진 ‘천사상 미술관’은 하의도 전체(34.63㎢)를 배경삼아 318점의 천사조각상과 3점의 기념조형물로 조성된 ‘울타리 없는 미술관’이다. 19억여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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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0여개 성지의 성상을 제작한 최바오로(영철) 작가가 ‘천사상 미술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계 30여개 성지의 성상을 제작한 최바오로(영철) 작가가 ‘천사상 미술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배가 처음 닿는 선착장 인근에는 하늘과 인간을 이어준다는 ‘솟대천사’가 환영하다는 듯 반가이 맞아준다. 해안에는 소망을 이루어주는 ‘수호천사’, 농민운동기념관에는 풍요를 기원하는 ‘농악천사’가 설치돼 있는 등 하의도 섬 전체가 천사공원으로 꾸며졌다. 80㎝부터 최대 7m 높이의 천사상 조각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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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악천사
농악천사
부귀와 영화를 주는 천사 리첸시아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헬스리아, 아기를 점지해주는 베베리나 등 다양한 모습들이 형상화돼 있다.

김 전 대통령 생가 진입로에는 나팔을 부는 ‘팡파레’ 천사가 양쪽으로 서있고, 김덕수 사물놀이패를 만나 착안한 사물놀이 천사들도 눈에 띤다.

세계적인 작가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생생한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세계 30여개 성지의 성상을 제작하고, 일본 ‘나가사키 피폭 위령탑’을 조성한 최바오로(영철) 작가가 대표작가로 활동했다. ‘산타로사 조각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크리스티나 델라로사(스페인)와 대만 성(聖)미술가협회회장인 왕첸(타이완)이 참여했다.

프랑스의 ‘파리아트저널’이 ‘21세기를 이끌어가는 예술인’으로 선정한 최 작가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 때문에 하의도를 몇 차례 방문했다”며 “그 느낌을 박우량 군수에게 전했더니 섬 전체가 천사로 수놓아진 ‘천사상 미술관’에 대한 계획을 제안했다”고 창작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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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 4개월전 이희호 여사와 함께 와 기념사진을 찍었던 ‘큰 바위 얼굴’.
고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 4개월전 이희호 여사와 함께 와 기념사진을 찍었던 ‘큰 바위 얼굴’.
군은 오는 2020년까지 천사조각상 1004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최 작가는 앞으로 마을 사람들의 얼굴과 고기잡이 하는 한국적인 모습 등을 조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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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위 얼굴’을 본따 만들어져 있는 하의도 관광 안내도.
‘큰 바위 얼굴’을 본따 만들어져 있는 하의도 관광 안내도.
군은 당초 지난 13일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이희호 여사의 서거로 이날로 연기해 행사를 치른다. 이곳 해안도로에는 고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4개월전 이 여사와 함께 와 기념사진을 찍었던 ‘큰 바위 얼굴’이 발길을 잡는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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