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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국도공사현장에서 청동기 무덤과 비파형동검 출토

남해 국도공사현장에서 청동기 무덤과 비파형동검 출토

강원식 기자
입력 2019-06-27 15:26
업데이트 2019-06-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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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창선면 지역에서 기원전 4~5세기 청동기시대 묘역시설을 갖춘 지석묘 등 무덤 2기와 비파형동검, 석부 등 다수의 유물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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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지역에서 발견된 청동기시대 무덤
남해군 지역에서 발견된 청동기시대 무덤
남해군은 27일 삼강문화재연구원이 지난 5월부터 남해군 창선면 당항리 일원 ‘남해 국도3호선 위험도로 개선공사 건설현장’에서 문화재 발굴조사를 해 청동기시대 지석묘 2기와 구(溝), 집석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호 지석묘는 여러 겹의 덮개돌로 된 지하식 석관(石棺) 구조 위에 무게 23t이 넘는 상석이 올려진 형태다. 무덤 내부에서는 비파형동검이 3조각으로 나누어 부장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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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지역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무덤
남해군 지역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무덤
문화재연구원측에 따르면 제 행위 등의 풍습에 따라 일부러 3조각으로 파손해 부장한 것으로 보이는 비파형동검은 전체 길이 26㎝쯤으로 남해지역에서는 최초로 출토된 청동제 유물이다.

2호 지석묘는 장방형의 묘역시설을 갖춘 구조로, 인근 사천·진주·여수 등지에서 다수 확인된 남해안 지역의 특징적인 청동기시대 후기 무덤양식이다.

군은 묘역시설을 갖춘 지석묘의 구조와 비파형동검 등으로 미뤄 볼 때 지석묘에 묻힌 사람은 청동기시대 지역 유력자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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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지역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무덤에서 나온 비파형동검 등 각종 유물
남해군 지역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무덤에서 나온 비파형동검 등 각종 유물
군 관계자는 “그동안 청동기시대 무덤과 관련된 자료가 부족했던 남해군 지역에서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청동기시대 유력한 지배집단의 실체를 알려주는 자료가 처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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