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G20협상 빅딜? 노딜?… ‘승자 없는 게임’에 휴전 가능성

입력 : ㅣ 수정 : 2019-06-2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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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29일 정상회담 이후 발표
미중 무역전쟁이 희토류·드론 분야로 확전할 조짐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는 모습. 서울신문 DB

▲ 미중 무역전쟁이 희토류·드론 분야로 확전할 조짐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는 모습.
서울신문 DB

 오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빅딜’이 성사될지 ‘노딜’로 끝날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추가 3000억 달러(약 347조원) 관세폭탄 중단설이 흘러나오면서 미중 정상이 빅딜은 아니더라도 최소 ‘휴전’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식재산권 등에 대한 미중 간 이견이 커서 노딜로 끝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3000억 달러의 추가 관세폭탄을 보류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보류 결정은 아직 검토 중”이라면서도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서 90일 휴전에 합의했던 미중 정상이 29일 정상회담에서도 최소 휴전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미중 정상이 이번 G20 회담에서 합의를 끌어내기에는 장애물이 너무 많고 무역전쟁을 격화하기에는 양국 모두 이해관계에 손실이 크다”면서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G20 회담 때처럼 양국 정상이 휴전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강제 기술이전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미중의 이견이 커 노딜로 끝날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된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언론에 “협상 재개 전제조건으로 관세와 관련한 어떤 제안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세부적인 무역 협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협상 조건 수용을 거듭 요구하며 공을 넘긴 것이다. 이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무역전쟁과 관세 부과로는 자신과 남을 해칠 뿐이고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도 무역담판을 앞두고 대내외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4일 공산당 정치국을 소집해 집단학습을 주재하며 공산당의 장기집권 실현을 위해 초심을 잊지 말고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또 25일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실행회의’ 축하서한에서 “중국과 아프리카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자”며 우군 확보를 통한 대미 협상력 높이기에 나섰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논평에서 “미중의 실질적인 이익을 위해서는 타협이 필요하다”면서도 “관건은 평등한 협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정가는 미중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관세 부과 취소 등에 대한 합의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나 어떤 형태로든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중은 무역전쟁이 ‘승자 없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휴전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06-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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