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3차 회담, 있을 수 있다”… 개최 가능성 공식화

입력 : ㅣ 수정 : 2019-06-2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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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친서 내용 질문에 “언젠가는 할 것”
모호한 표현… 구체적 논의는 아닌 듯
대화의 문 열어놓고 北 협상 복귀 촉구
오늘 방한 비건, 북측과 접촉 성사 주목
中외교부 “북미 대화로 이견 해결 기대”
미군 최고 ‘명예훈장’ 수여  도널드 트럼프(뒤)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2004년 11월 이라크 전쟁 당시 팔루자에서 벌어진 ‘분노의 유령작전’에서 저항세력의 거점을 점령하고 소대원들을 탈출시키는 공을 세운 데이비드 벨라비아 예비역 육군 하사에게 미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에 대해 “아마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 미군 최고 ‘명예훈장’ 수여
도널드 트럼프(뒤)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2004년 11월 이라크 전쟁 당시 팔루자에서 벌어진 ‘분노의 유령작전’에서 저항세력의 거점을 점령하고 소대원들을 탈출시키는 공을 세운 데이비드 벨라비아 예비역 육군 하사에게 미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에 대해 “아마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에 대해 “아마도 있을 수 있다”며 개최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회담 시점에 대해서는 “언젠가는”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부터 실무회담까지 대화의 문을 열어 놓으면서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서신에서 (북미 정상 간) 만남에 대한 언급이 있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마도 있었을 수 있다”면서 “여러분이 알다시피 어느 시점에 우리는 그것(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을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톱다운’ 방식의 정상회담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이 올 연말을 협상 시한으로 언급한 것 등을 종합하면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워싱턴 외교가의 전망이다. 결국 북미 정상의 친서 외교에 이어 미중, 한미 정상회담을 거쳐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수순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서신에서 만남을 언급한 쪽이 자신인지 김 위원장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다만 두 정상이 서로 친서에 대해 ‘아름답다’, ‘흥미롭다’고 표현한 데 이어 나온 발언인 만큼 북미 정상이 친서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톱다운 형식을 이어 가면서 이를 뒷받침할 북미 간 실무협상 등이 언제 열릴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내용에 대해 “그냥 멋진 편지가 오간 것뿐이다. 그(김 위원장)가 내게 아름다운 생일축하 편지를 썼고 매우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매우 잘 지낸다”며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라는 점도 강조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29~30일 방한에 앞서 27일 서울을 찾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판문점 등에서 북측 실무대표와 만남을 갖는지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하노이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첫 북미 간 실무접촉이자 3차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비건 특별대표가 판문점 등에서 북한과 실무회담을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긍정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3차 정상회담의 연내 조기 개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북미 간 3차 정상회담이 논의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해 “중국은 북미 간 대화 태세를 유지하는 것을 희망해 왔다”면서 “북미가 마주 보고 가고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06-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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