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14위, 메이저 퀸 되다

입력 : ㅣ 수정 : 2019-06-25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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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해나 그린, 8년만에 ‘와이어투와이어’
박성현은 1타차로 뒤져… 아쉬운 2위
해나 그린이 24일(한국시간) 미국 채스카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호주 선수로는 13년 만에 메이저 우승을 일군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채스카(미국 미네소타)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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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나 그린이 24일(한국시간) 미국 채스카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호주 선수로는 13년 만에 메이저 우승을 일군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채스카(미국 미네소타) AP 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114위에 불과한 해나 그린(23·호주)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랭킹 100위권 밖 선수가 메이저 정상에 선 건 그린이 처음이다.

그린은 24일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먼저 경기를 끝낸 랭킹 4위의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26)을 1타 차로 따돌렸다. 그린은 2006년 여자골프 세계 랭킹이 도입된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첫 세 자릿수 랭커로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 관계자는 “2013년 이후 100위 이하의 선수가 메이저에서 우승한 기록이 없다”면서 “랭킹이 시작된 2006년부터 2013년까지는 확인해 봐야 하지만 이 기간 역시 없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종전 가장 낮은 랭킹으로 우승한 대표적인 선수는 2014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모 마틴(미국)으로 당시 그의 랭킹은 96위였다. 지난해 ANA 인스퍼레이션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가 우승할 때도 95위였다. 그린은 이전까지 미국 본토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에서 10위 안에 한 차례도 들지 못했고, 자국에서 열린 호주오픈에서는 2017년 7위, 지난해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호주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6년 나비스코 챔피언십(ANA 인스퍼레이션의 전신)의 카리 웹 이후 13년 만이다. 호주 선수로는 얀 스티븐스, 웹에 이어 세 번째 ‘메이저 퀸’이다. 웹은 호주 주니어 선수들을 해마다 2명씩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그린은 공교롭게도 4년 전 이 장학금을 받았던 선수이기도 하다. 현역 시절 메이저 대회에서만 7승을 따내 ‘메이저 사냥꾼’의 별명이 따라다녔던 웹도 이날 대회장을 찾아 그린의 우승을 직접 축하했다.

첫날 4언더파 단독 선두로 시작, 나흘 동안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린 그린은 1998년 박세리, 2011년 쩡야니(대만) 이후 이 대회 사상 세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챔피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6-2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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