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방한 트럼프 DMZ 방문 검토” 우리 정부 관계자 첫 언급

“방한 트럼프 DMZ 방문 검토” 우리 정부 관계자 첫 언급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6-24 17:18
업데이트 2019-06-24 17: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오는 29∼30일 공식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24일 알렸다.

우리 정부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DMZ 방문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주목된다. 두 나라 정부는 이 사안에 대해 입장 차를 줄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DMZ를 찾게 되면 문재인 정부 들어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남북 접경지를 방문하게 된다.

다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입국해 다음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특히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포함해 미·중·일·러 등 주요국 정상들의 ‘연쇄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여, 곧바로 이어지는 한미 정상의 만남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어떤 논의가 오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여덟 번째이자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이후 80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두 번째이며, 2017년 11월 이후 약 19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후 오산 미군 공군기지에서 워싱턴을 향해 떠날 예정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세 일정에 대해서는 한미 간 협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 사항이 정해지면 또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을 북측에 요청한 것이 북한에 대한 압박이라는 얘기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 “압박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한 원동력이나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여러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라며 “계속 말씀드리지만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은) 늘 열려 있다. 다만 그 시기는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두고 “흥미로운 내용”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한 질문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흥미로운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돌아오는 길에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내린 뒤 걸어나오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돌아오는 길에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내린 뒤 걸어나오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