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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담페초냐 스톡홀름-아레냐 25일 새벽 1시쯤 결판

밀라노-담페초냐 스톡홀름-아레냐 25일 새벽 1시쯤 결판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6-24 12:20
업데이트 2019-06-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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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오늘 밤 결정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 컨퍼런스 센터에서 제134차 총회를 열어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스웨덴 스톡홀름-아레 두 후보도시를 놓고 IOC 위원들의 투표를 진행한다.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 82명의 위원이 투표에 참여해 다음날 새벽 1시쯤 7년 뒤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도시가 공표될 예정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현재 IOC 위원 수는 95명이지만 비위 혐의를 받고 있어 정직을 자청한 위원 등 셋이 정직 징계 중이고 넷은 합당한 이유를 들어 불참을 통보했다. 스웨덴 출신 두 위원, 이탈리아 출신 세 위원도 한 표를 행사하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83명이 한 표를 던질 수 있지만 토마스 바흐 위원장도 기권해 모두 82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만약 두 후보 도시가 동수가 되면 바흐 위원장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

 코르티나담페초는 1956년 제2회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도시로 이번에는 밀라노와 함께 두 번째 개최에 도전한다. 스톡홀름은 이곳에서 539㎞나 떨어진 유명 스키 리조트 아레와 손잡고 동계 스포츠 제전을 개최하겠다고 나섰다.

 만약 스톡홀름-아레가 개최권을 따내면 발트해 국가 라트비아까지 개최권을 나눠 갖는다. 시굴다란 곳에서 봅슬레이 경기를 개최한다. 물론 이렇게 하는 것은 스웨덴이 따로 봅슬레이 경기장 시설을 건립했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화이트 엘리펀트 현상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어느 나라가 개최권을 따내든 지난해 평창과 2022년 중국 베이징 이후 동계올림픽이 2014년 러시아 소치 이후 12년 만에 유럽 대륙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탈리아는 63년 전 코르티나담페초와 2006년 토리노 등 벌써 두 차례 동계올림픽을 치렀고, 1960년 로마에서 하계올림픽을 개최했다. 스톡홀름은 1912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했다.

 2026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처음에 나선 도시들은 더 많았다. 캐나다와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이 현지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에 뜻을 접었다. 스웨덴이 이렇게 막판에 라트비아를 집어넣으면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 견줘 언더독 평판을 뒤집고 박빙의 승부를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표를 행사하지 않는 바흐 위원장이 막후에서 어느 후보도시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결정적으로 판세를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면담을 갖고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또 이번 총회를 통해 이기흥 회장은 IOC 위원 선출에 도전하는데 아주 큰 무리수가 돌출되지 않는 한 무난히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토마스 바흐(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를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IOC 뮤지엄 앞에서 잔카를로 지오게티(왼쪽부터) 이탈리아 국무차관, 지오반니 말라조 이탈리아국가올림픽위원회(CONI) 위원장, 쥐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 아틸리오 폰타나 롬바르디 지역 위원장 등을 반갑게 맞고 있다.
토마스 바흐(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를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IOC 뮤지엄 앞에서 잔카를로 지오게티(왼쪽부터) 이탈리아 국무차관, 지오반니 말라조 이탈리아국가올림픽위원회(CONI) 위원장, 쥐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 아틸리오 폰타나 롬바르디 지역 위원장 등을 반갑게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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