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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에 젊은이들 뿔 생긴다?…두개골 뼈 변형 늘어나

스마트폰 사용에 젊은이들 뿔 생긴다?…두개골 뼈 변형 늘어나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6-21 16:33
업데이트 2019-06-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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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청년의 두개골 엑스레이(위)와 58세 중년의 엑스레이(아래).    위는 튀어나온 부분이 2.78㎝인 데 반해 아래는 2.45㎝로 더 짧다.  사이언티픽리포츠 홈페이지 캡처
28세 청년의 두개골 엑스레이(위)와 58세 중년의 엑스레이(아래). 위는 튀어나온 부분이 2.78㎝인 데 반해 아래는 2.45㎝로 더 짧다.
사이언티픽리포츠 홈페이지 캡처
“두개골 뒷부분 뼈, 뿔처럼 자라나는 경향 늘어”
“스마트폰 내려볼 때 머리 하중 견디려 뼈 변형”
“대상자 스마트폰 이용 행태 조사 안돼 한계” 지적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인간의 두개골 구조에도 변형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연구됐다.

호주 퀸즐랜드주의 선샤인코스트 대학 연구팀이 18~86세 사이 성인 1200명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중 젊은층을 중심으로 3명 중 1명의 두개골 뒷부분에서 뿔처럼 뼈가 자라나는 경향을 발견했다고 뉴스위크, 워싱턴포스트 등이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외후두 융기’(External Occipital Protuberance)는 1800년대 후반 처음 보고됐을 때에는 희귀한 사례로 간주됐지만 약 10년 전부터 크게 늘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고개를 푹 숙이는 것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연구팀 책임자인 데이비드 샤하르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20년간의 임상 경험이 있는데 최근 10년간 많은 환자들이 이 융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외후두 융기 길이는 평균 2.6㎝로 1996년에 비해 상당히 커졌다.

특히 일생 동안 스마트폰 사용 기간의 비중이 더 높고 잦은 젊은층은 중장년층에 비해 이 부분이 훨씬 더 많이 튀어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한 예로 연구 대상자인 28세의 한 젊은이의 융기는 2.78㎝인 데 비해 58세의 한 중장년은 2.45㎝였다.

연구자들은 스마트폰 등을 내려다볼 때 우리 목이 머리를 제 위치로 유지하게 위해 힘을 주는데 하중이 장기간 계속되면 이 무게를 지탱하는 표면적을 증가시키기 위해 우리 인체가 새롭게 뼈를 더 형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뼈가 튀어나오는 현상이 머리는 물론 등 위쪽과 목에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기형의 징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자신들의 연구가 일상생활에 침투한 스마트폰 등의 첨단기술이 골격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관측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다만 예일대학 생리·뇌과학과 교수인 마이클 니타바흐는 이 연구의 분석 대상이 된 엑스레이 사진을 제공한 개개인의 “휴대전화 사용 행태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휴대전화 사용과 두개골 형태 간의 상관 관계에 대해 결론 짓기는 불가능하다”며 한계를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의 온라인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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