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재선 출정식 연설, 15개 주장은 거짓”

입력 : ㅣ 수정 : 2019-06-2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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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에너지 생산국·특검 수사비 등 76분간 내용 ‘팩트체크’ 통해 비판
후원금은 하루 만에 300억원 육박
도널드 트럼프 캐리커처

▲ 도널드 트럼프 캐리커처

CNN이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의 재선 출정식 연설 내용을 ‘팩트체크’한 결과 76분간 연설에서 15개 이상의 거짓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의 출처라고 매도한 언론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은 석유와 천연가스 세계 1위 생산국”이라거나 “세계 1위 에너지 생산국”이라면서 “우리가 한 일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19일(현지시간) CNN은 정부 에너지정보국 자료를 인용하며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인 2012년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이 러시아를 처음 앞서며 1위에 올랐고, 2018년에 생산량 세계 1위인 것은 원유 생산량에 국한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을 향한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불법적인 마녀사냥”이라면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대해 “그들은 이 마녀사냥에 4000만 달러를 썼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CNN은 반박했다. 뮬러 특검이 사용한 금액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으며, 지금까지 법무부에 보고된 것은 2017년 5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총 1200만 달러뿐이다.

CNN은 이 기간 이후 뮬러 사무실이 8개월간 문을 열어 둔 것을 감안해 총 2500만 달러 안팎으로 비용을 추산했다. 당시 특검 활동에서 비용뿐 아니라 자산몰수를 통한 수익도 1100만 달러가 발생했다는 점도 CNN은 빠뜨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이 과거 멕시코와의 국경 장벽 건설을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제외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국경에 울타리를 치는 법안에 찬성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울타리법’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국경 장벽’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그 차이를 알고 있어서, 대선후보였던 2016년엔 해당 법안에 대해 ‘너무 작은 벽’, ‘아무것도 아닌 벽’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환경문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서버, 대중국 관세, 실업과 임금, 무역, 제조업 일자리 숫자, 퇴역 군인 처우 개선, 의료법, 건강보험 등에 관해서도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밤 플로리다에서 재선 도전 출정식을 치른 뒤 24시간도 되지 않아 2480만 달러(약 291억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민주당 주자 중 선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630만 달러(74억원)를 기록했고, 베토 오로크 전 텍사스 하원의원이 610만 달러(72억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590만 달러(69억원)를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 모금액은 민주당 세 주자 후원금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9-06-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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