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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인내심 유지…비핵화 성과 원한다”

김정은 “인내심 유지…비핵화 성과 원한다”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9-06-21 00:38
업데이트 2019-06-2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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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정상 평양서 1박2일 회담 일정 돌입

3차 북미 정상회담 등 대화 기조 피력
시 “적극 역할… 힘 닿는 한 도움 줄 것”
남·북·미 비핵화 대화 ‘4자 구도’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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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북한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한 시진핑(왼쪽)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며 한반도 문제의 해결에 성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CCTV 캡처·AFP 연합뉴스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북한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한 시진핑(왼쪽)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며 한반도 문제의 해결에 성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CCTV 캡처·AFP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조선(북한)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관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해결돼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의식한 듯 “과거 1년간 조선은 정세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적극적인 조치를 했지만 유관국(미국)의 적극적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이는 보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올해 말까지 북미 비핵화 협상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다. 하지만 지난달 단거리 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발언은 미국과의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조선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계속 중국과 소통하고 협력해서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 진전을 거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비핵화 협상에서 중국의 역할을 확인했다.

이에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방북한 시 주석은 “조선이 보여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비핵화 추동을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과거 1년 한반도 문제의 대화 해결을 위한 기회가 나타났고 국제사회는 조미(북미) 대화가 성과가 있기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 전용기로 도착, 1박 2일의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한 시 주석은 특히 “중국은 계속해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조선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이어 “조선 및 관련국들과 협력을 강화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지역의 장기 안정에서 적극적이고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시 주석이 이처럼 북핵 문제에서 적극적 역할을 자임하고 나섬에 따라 남북미 3자 사이에서 진행되던 북핵 협상이 4자 구도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현재 북한이 민생 개선에 중점을 둔 새로운 전략 노선을 관철 중”이라면서 “북한은 중국의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의 경험을 더욱 배우고 싶다”며 북중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데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9-06-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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