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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10대 소녀에 ‘어벤저스’ 가입 제안한 감동 사연

아이언맨, 10대 소녀에 ‘어벤저스’ 가입 제안한 감동 사연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6-19 15:16
업데이트 2019-06-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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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틀랜틱 비치에서 수영을 하다 상어의 공격을 받은 뒤 왼쪽 다리를 잘라낸 페이지 윈터(왼쪽)가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로부터 특별한 영상편지를 받았다. 2019.6.19  ABC방송 굿모닝아메리카의 진행자 로빈 로버츠 인스타그램(@robinrobertsgma)
이달 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틀랜틱 비치에서 수영을 하다 상어의 공격을 받은 뒤 왼쪽 다리를 잘라낸 페이지 윈터(왼쪽)가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로부터 특별한 영상편지를 받았다. 2019.6.19
ABC방송 굿모닝아메리카의 진행자 로빈 로버츠 인스타그램(@robinrobertsgma)
마블스튜디오의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아이언맨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상어에게 물려 한쪽 다리를 잃은 10대 소녀를 응원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다우니 주니어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robertdowneyjr)에 1분짜리 영상편지를 올렸다.

그는 특유의 진지함과 장난기를 동시에 담아 “윈터양? 당신 맞죠?”라며 인사를 시작했다.

사실 이 영상은 미국 방송국 ABC의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인 ‘굿모닝아메리카’에 출연한 페이지 윈터(17)를 위한 깜짝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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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다주, 근엄한 아이언맨
로다주, 근엄한 아이언맨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4.15 연합뉴스
윈터는 지난 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틀랜틱 비치에서 수영을 하다 황소상어로 추정되는 상어의 공격을 받아 양손과 다리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 이 일로 왼쪽 다리는 잘라내야 했다.

윈터는 절망하는 대신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난 이제 17살이고 할 일도 많은데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비관하지 않기로 했다”며 “상어 공격을 받고 살아남은 사람은 나 말고도 여러 명 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윈터는 또 “앞으로 나를 위해, 상어를 위해, 그리고 환경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며 “상어는 여전히 좋은 친구다. 여전히 아주 멋진 애들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긍정적인 태도에 미국 사회가 감동했다. ‘아이언맨’ 다우니 주니어도 반응했다.
토니 스타크(왼쪽)와 피터 파커
토니 스타크(왼쪽)와 피터 파커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다우니 주니어는 “회복 분야의 영웅”이라며 윈터를 치켜 세운 다음 “윈터양은 혼자가 아니다. 비슷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있어서가 아니라 윈터양이 바다와 해양생물을 지키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당신의 팬이라는 걸 꼭 얘기하고 싶었다”며 “윈터양의 인스타그램을 팔로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우니 주니어는 어벤저스 시리즈 가운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한 장면을 거론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토니 스타크(아이언맨)가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에게 (어벤저스 가입을 제안)했던 것처럼 채용하는 입장으로 돌아가야겠다”며 “내가 추진 중인 풋프린트 연합(Footprint Coalition)의 노스캐롤라이나 대사가 되어주겠어요?”라고 말했다.

풋프린트 연합은 다우니 주니어가 나노기술과 로봇 등을 이용해 10년 안에 지구를 깨끗하게 만들겠다며 추진 중인 환경단체다. 기후변화야말로 인류가 대적해야 할 ‘악당’이라는 게 다우니 주니어의 생각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편지를 통해 최근 상어 공격에서 살아남은 뒤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보여 미국을 감동시킨 소녀 페이지 윈터에게 자신의 환경프로젝트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윈터는 그의 제안을 수락하는 댓글(빨간 상자)을 남겼다. 2019.6.19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인스타그램(@robertdowneyjr)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편지를 통해 최근 상어 공격에서 살아남은 뒤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보여 미국을 감동시킨 소녀 페이지 윈터에게 자신의 환경프로젝트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윈터는 그의 제안을 수락하는 댓글(빨간 상자)을 남겼다. 2019.6.19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인스타그램(@robertdowneyjr)
그는 영상편지에서 “천천히 생각해도 된다”면서도 1~2초 만에 “예스? 노? 좋았어!”라며 윈터의 결단을 종용(?)했다.

페이지 윈터는 다우니 주니어의 게시물에 “그 일엔 제가 딱 맞을 것 같다”는 댓글을 남겨 제안을 수락했다.

바다에 뛰어들어 상어 공격을 받는 딸을 구해낸 아버지 찰리 윈터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딸이 다우니 주니어의 열혈 팬이라며 딸 인스타그램을 팔로해달라고 공개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방송 굿모닝아메리카의 진행자 로빈 로버츠(왼쪽), 상어 공격에서 살아남은 페이지 윈터(가운데), 윈터를 구조한 아버지 찰리 윈터.  로빈 로버츠 인스타그램
ABC방송 굿모닝아메리카의 진행자 로빈 로버츠(왼쪽), 상어 공격에서 살아남은 페이지 윈터(가운데), 윈터를 구조한 아버지 찰리 윈터.
로빈 로버츠 인스타그램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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