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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도왕’ 5대손 글로리아 밴더빌트 별세

미국 ‘철도왕’ 5대손 글로리아 밴더빌트 별세

최훈진 기자
입력 2019-06-18 18:02
업데이트 2019-06-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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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갑부 가문 밴더빌트가의 상속녀이자 ‘패션 아이콘’으로 불린 글로리아 밴더빌트가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95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사진은 1964년 글로리아가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2019.06.18 AP 연합뉴스
미국의 갑부 가문 밴더빌트가의 상속녀이자 ‘패션 아이콘’으로 불린 글로리아 밴더빌트가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95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사진은 1964년 글로리아가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2019.06.18 AP 연합뉴스
19세기 후반 미국의 ‘철도왕’으로 불린 당대 최고 부호 코르넬리우스 밴더빌트의 5대손인 글로리아 밴더빌트가 이달 초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숨졌다. 95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글로리아는 젊은 시절 사교계를 주름잡았던 인사이자 패션 디자이너 겸 예술가로 이름을 떨쳤다. CNN방송의 간판 앵커인 앤더슨 쿠퍼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쿠퍼는 이날 오전 방송에서 “인생을 사랑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살았던 비범한 여성이었다”고 직접 부음을 전했다.

1924년 뉴욕에서 태어난 글로리아는 프랑스에서 자라다 두 살이 되던 해 아버지의 죽음으로 400만 달러(약 47억 4000만원)의 유산을 상속받으며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1934년 글로리아의 양육권을 둘러싼 모친과 고모의 법정 다툼이 이어지자 미 언론은 그녀에 대해 ‘가여운 부자 소녀’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1970년대에는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디자이너 진(청바지) 브랜드를 설립했다. NYT는 “데님을 위해 그녀가 한 일은 가장 잊혀지지 않을 유산”이라고 추모했다. 개인적으로는 굴곡진 삶을 살았다. 사교계 유명 인사였던 글로리아는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 영화 ‘대부’의 말런 브랜도 등 당대 스타들과 각종 염문을 뿌렸다. 그녀가 네 번째 결혼으로 낳은 첫째 아들 카터 쿠퍼는 일시적 정신착란으로 투신했으며 형의 비극적인 자살을 지켜본 앤더슨 쿠퍼는 거액의 유산을 거부하고 방송계에 입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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