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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취업률을 높여라”...학생 역량강화 나선 수원시

“직업계고 취업률을 높여라”...학생 역량강화 나선 수원시

김병철 기자
입력 2019-06-18 15:57
업데이트 2019-06-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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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상담사 배치’ 등 지원 정책 펼쳐

수원시는 기업지원센터를 활용해 직업계고 학생의 현장실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3월 기업지원센터 개관식을 찾은 염태영 시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기업지원센터를 활용해 직업계고 학생의 현장실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3월 기업지원센터 개관식을 찾은 염태영 시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가 직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위해 발벗고 나섰다.

18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내 8개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 취업률이 2016년 66.69%에서 2017년 59.84%, 2018년 51.18%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수원시내 직업계고 교장들은 최근 수원시청에서 열린 ‘직업계고 취업률 향상을 위한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수원시는 이에따라 ‘신입생 진로 캠프’, ‘일자리상담사 배치, ‘실전 면접클리닉’ 등 직업계고 학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 정책을 펼쳐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선 학교별 2박 3일 합숙교육으로 진행되는 신입생 진로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신입생의 적성 개발·진로 탐색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특강·단체활동·진로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수원시가 지원하고 수원상공회의소가 주관한다. 진로 캠프를 수료한 2학년 학생은 ‘나의 꿈! 리마인드 진로 교육’에 참여한다. 수원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교육에서 학생들은 사회인·직업인으로서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속에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다.

8개 직업계 고교에 배치한 ‘일자리상담사’는 학생들에게 입사지원서·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법 등을 개별 지도해준다. 면접·이미지메이킹 방법, 직장 생활 적응에 필요한 노하우 등도 학생 눈높이에 맞춰 알려준다.

직업계고에 일자리상담사를 지원하고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진로 캠프를 연 지방자치단체는 전국에서 수원시가 처음이다.

직업계고 학생의 현장 실습, 취업을 지원하는 ‘수원형 도제학교’도 운영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지난 3월 수원교육지원청·수원상공회의소·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과 ‘수원형 도제학교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원형 도제학교는 수원첨단벤처밸리Ⅱ에 있는 ‘수원시 기업지원센터’ 내 공간·시설을 활용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지원하고 수원산업단지 내 기업체들은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을 지원하는 교육협력 모델이다. 9월쯤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찾아가는 취업특강’, ‘노동인권교육’, ‘실전면접클리닉’ 등도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취업률 향상을 위한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두번째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과 직업계고 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지난 10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취업률 향상을 위한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두번째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과 직업계고 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취업 면접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실전면접클리닉은 수원일자리센터 컨설턴트가 학생의 지원 회사·응시 직종을 분석해 개인별로 맞춤형 지도를 해주는 것이다. 면접에서 많이 나오는 질문 등을 파악해 모의 면접도 한다.

수원시는 앞으로 수원시기업지원센터 내 ‘메이커스페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거점학교형 공동학습공간을 마련해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아이디어를 바로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첨단 장비가 있는 공간이다. 직업계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실무기술을 실습할 수 있는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거점학교를 지정해 학생들이 실무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공동훈련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은 “최근 수원시내 직업계 고교들이 취업률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론회등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직업계고 설립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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