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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미 마리화나 합법화는 중국에 새 위협”

中 “북미 마리화나 합법화는 중국에 새 위협”

최훈진 기자
입력 2019-06-18 14:22
업데이트 2019-06-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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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미국 일부 주 등이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함에 따라 중국이 지난해 자국 내 밀반입된 마약류의 양이 급증했다며 이는 ‘새로운 위협’이라고 경고했다고 CNN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류웨진(劉躍進) 중국 국가마약금지위원회 부소장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8년 중국 내 대마초 흡연자가 25% 이상 증가해 약 2만 4000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2년 새 북미에서 중국으로 밀매되는 대마초가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총 55㎏의 대마초와 대마초 제품이 포함된 국제 우편물 115개를 적발했다. 이들 가운데 어느 정도가 북미 지역에서 온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적발된 우편물의 수취자 대부분이 유학생 등 해외 거주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은 외국인을 포함해 마약류 50g 이상을 밀반입하거나 밀매하려다 적발된 누구나에게 사형에 처한다. 최근 몇 년간 마약류 밀거래 적발이 늘면서 단속도 강화됐다.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는 기호용 마약류 단속을 위해 현장에서 약물 검사가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캐나다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마리화나 관련 규제 완화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내 10개 주에서도 마리화나를 사고 소유하는 것이 합법이다.

CNN은 마리화나 밀거래가 펜타닐에 이어 미중 간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산 펜타닐이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젊은이들의 건강을 해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펜타닐이 우편을 통해 미국으로 침투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배후에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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