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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기 3개월째 부진 진단… 수출·투자가 부진

정부 경기 3개월째 부진 진단… 수출·투자가 부진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9-06-14 16:24
업데이트 2019-06-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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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그린북 발표
6월 그린북 발표 14일 세종시 세종정부청사에서 홍민석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최근 경제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부가 현재 우리 경제에 대해 3개월 연속 ‘부진’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생산은 완만히 증가했으나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중국 등 세계 성장세가 둔화하고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그린북 4월호부터 3개월 연속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지난 4~5월호에선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하다고 평가한 반면, 이달에는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다고 표현해 변화된 상황을 보여줬다. 정부는 먼저 생산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4월 전 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특히 광공업(2.1→1.6%)과 서비스업(0.5→0.3%) 등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소매판매(-1.2%)와 건설투자(-2.8%)는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설비투자(4.6%)는 3월에 이어 증가가 이어졌다.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과 중국 등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5월 중 9.4%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잠정지표를 보면 5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0.4% 줄었다. 할인점(-1.0%) 매출액도 줄었다. 하지만 백화점 매출액(2.3%), 온라인 매출액(14.5%), 국내 카드승인액(7.6%)이 늘었다.

5월 소비자심리를 보면 소비자동향지수(CSI)가 97.9로 전월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심리를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는 76으로 1포인트 상승했으며, 6월 전망은 75로 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알 수 있는 4월 경기동행지수와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5월 고용은 제조업 감소에도 서비스업 증가세 확대로 25만 9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과 같았다.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7% 오르는 데 그쳤다. 정부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금융시장은 5월 중 주가와 국고채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냈고,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달 들어서는 주가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 중이다.

주택시장은 5월 들어 주택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각각 0.16%, 0.22% 내렸다. 거래 감소도 지속하고 있다. 정부는 “투자·수출·소비 등 경기 보강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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