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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노동 지킨 ‘기생충’ 제작진에 사회보험료 지원

주 52시간 노동 지킨 ‘기생충’ 제작진에 사회보험료 지원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9-06-14 16:24
업데이트 2019-06-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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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장시간·고강도 노동 관행을 깨고도 한국영화 사상 첫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제작진이 총 1150만원의 사회보험료를 받았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예술인 표준계약에따라 제작기간 중 주 52시간 노동을 지킨 기생충 제작사에 590만원, 스태프들에게 560만원을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촬영 기간(2018년 2~9월)에 낸 사회보험료(국민연금·고용보험)의 50%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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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나의 동반자”
“송강호는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나의 동반자”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오른쪽) 감독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수상자 포토콜 행사에서 영화 ‘기생충’의 주연배우인 송강호에게 무릎을 꿇고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바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봉 감독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송강호를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나의 동반자”라고 칭했다. 두 사람은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에 이어 ‘기생충’에서 네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칸 로이터 연합뉴스
예술인복지재단은 예술계 표준계약서 보급 확대를 위해 2014년부터 ‘예술인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이 표준계약서로 계약하고 활동하면 해당 예술인과 예술단체, 기업에 이미 납부한 사회보험료의 50%를 지원한다.

앞서 ‘기생충’ 스태프는 모두 주 52시간 노동을 위한 표준계약서를 작성했고, 실제로 계약에 따라 촬영을 마쳤다. 표준계약서는 특정 분야에 필요한 전문적인 계약 내용을 정형화해 누구나 쉽게 참고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견본계약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까지 영화(9종), 대중문화예술(5종), 만화(6종), 방송(6종), 출판(7종), 공연예술(3종), 저작권(4종), 게임(5종), 미술(11종) 등 9개 분야에 총 56종의 표준계약서를 개발·보급했다. 상반기 중 애니메이션과 대중문화예술 분야에 5종이 추가될 예정이다.

예술인복지재단 관계자는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은 표준계약서를 이용한 예술인뿐 아니라 표준계약서를 통해 예술인을 고용한 사업자에게도 50%의 지원 혜택을 줘 자발적으로 불공정한 관행들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며 “‘기생충’을 계기로 영화계뿐 아니라 다른 장르의 예술 분야에서도 표준계약서 사용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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