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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청와대 국민청원에 ‘문 대통령 하야’ 청원할 것”

한기총 “청와대 국민청원에 ‘문 대통령 하야’ 청원할 것”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6-10 08:47
업데이트 2019-06-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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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열린 원로들과의 면담에 참석해 전광훈 대표회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9.3.20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열린 원로들과의 면담에 참석해 전광훈 대표회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9.3.20
연합뉴스
대변인 이은재 목사 “주사파에 장악된 언론이 선동”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해 물의를 빚고 있는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대통령 하야’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9일 네이버 블로그에 대변인 이은재 목사 명의로 ‘반 민주주의 언론에 대한 한기총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광훈 회장의 ‘대통령 하야’ 발언을 비판적으로 보도하는 언론의 보도 행태를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언론이 공산주의 국가에서 통제하는 언론인지 의심이 든다”면서 “전광훈 회장의 시국성명서에 대해 폐륜(패륜의 잘못) 언론의 악마적 편집 보도로 한국 교회와 한기총을 해체하려는 주사파 정부의 언론 선동에 대하여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광훈 회장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선 한기총 내부 모임 ‘한사모’(한기총을 사랑하고 기도하는 모임)가 낸 비판 성명서에 대해 “가짜 문서”라면서 “대표회장에게 악의적 감정을 가진 K 목사 1명에 의해 불법으로 만들어진 괴문서”라고 일축했다. 또 “(성명서를) 사실 확인 없이 모든 언론이 인용 보도하는 수준의 대한민국 공영방송과 언론이 북한의 언론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문 대통령 하야 발언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문 대통령도 야당 지도자 시절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주장했을 때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박근혜 정부도 하야 발언을 문제삼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이 목사는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의 공식 수장이며 한국 교회의 지도자”라면서 “언론이 교회 지도자의 존엄을 무시하고 문 대통령 하야 발언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리고선 그 이유로 “주사파 정부가 자신들의 목적을 은밀하게 감추고 추진해 온, (대한민국을) 사회주의 국가로 바꾸려는 공산주의 전술 전략이, 전고아훈 목사와 한국 교회의 저항에 부딪친 것이기 때문에 주사파가 장악한 언론을 총동원하여 공산주의에서 학습한 선전·선동정치를 시작하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 때 고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고 한 발언, 지난 현충일 추념사에서의 김원봉 언급 등에 대해 “주사파에 장악된 언론들이 문 대통령의 사상을 비판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 언론이 주사파에 장악되어 사회주의 국가와 연방제 통일을 목적으로 향하는 선전·선동 전략에 언론이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또 다시 문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처럼 발언한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에서 하야하는 것이 마땅하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들어 사회주의 국가 또는 공산주의 국가로 가려는 여적 행위를 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에 자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하여 문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기총과 한국교회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국민청원할 것이며 문 대통령이 하야하는 그날까지 순교를 각오하고 공산정부로 가는 주사파 정부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기총과 전광훈 회장은 지난 5일과 8일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시국선언문 및 성명을 발표하고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하고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 군대, 법원, 언론, 심지어 우파시민단체까지 완전 점령하여 그들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하야를 주장했다.

이에 정치권과 시민단체, 개신교계 다른 단체들, 심지어 한기총 내부에서도 한기총과 전광훈 회장을 비판했다.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서울 구로경찰서에 전광훈 회장을 내란 선동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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