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이형준 4년 만에 국내 ‘매치 킹’에 복귀

이형준 4년 만에 국내 ‘매치 킹’에 복귀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6-09 19:23
업데이트 2019-06-09 19: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0회째 KPGA 코리안투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첫 멀티 타이틀리스트 등극

무명이나 다름없는 서요섭에 연장 세 번째 홀에서 귀중한 파 지켜
상금 2억원 챙겨 시즌 상금 2위로 점프 ·· 대상 2연패에도 시동

이형준(27)이 4년 만에 국내 ‘매치 킹’ 자리에 복귀했다.
이미지 확대
이형준이 9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에서 끝난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 3번홀에서 어프로치샷하고 있다. [KPGA제공]
이형준이 9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에서 끝난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 3번홀에서 어프로치샷하고 있다. [KPGA제공]
이형준은 9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서요섭(23)을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물리쳤다. 지난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형준은 챔피언에게 수여하는 펭귄 조형물을 1개 더 추가했다. 올해 10회째인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두 차례 우승한 선수는 이형준이 처음이다.

이형준은 2015년 우승 이후 3년 동안 6위-3위-3위 등 3년 연속 ‘톱5’ 성적을 꾸준히 낸 데다 올해 두 번째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이 대회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 ‘매치플레이’ 최강자라는 명성을 굳혔다. 지난 2017년 군산CC 전북오픈 제패 이후 2년 만에 통산 5승 고지에 오른 이형준은 상금 2억원을 받아 상금랭킹 2위(3억 8587만원)에도 올랐다. 대상 포인트 랭킹도 2위로 점프했다.

지난해 우승 없이 제네시스 대상을 받았던 아쉬움도 털어낸 이형준은 코리안투어 첫 상금왕과 대상 2연패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64강전, 32강전에 이어 16강 조별리그 3차례 매치 등 5연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이형준은 무명이나 다름없는 서요섭을 맞아 낙승이 예상됐다. 2016년 데뷔한 서요섭은 4년 동안 통산 상금이 1억 2000만원에 불과해 이름값에서는 이형준과 비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형준처럼 5연승을 달리며 결승에 올라온 서요섭은 만만치가 않았다.
이미지 확대
이형준이 9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에서 열린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 1번홀에서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티샷하고 있다. (KPGA제공) 2019.6.9/뉴스1
이형준이 9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에서 열린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 1번홀에서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티샷하고 있다. (KPGA제공) 2019.6.9/뉴스1
이형준은 5번홀까지 3홀을 따낸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했지만, 서요섭의 반격에 6번∼8번홀을 내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0번홀부터 16번홀까지 이형준과 서요섭은 3차례 1홀 리드와 3차례 동타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결국 18번홀(파5)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둘은 같은 홀에서 치른 두 차례 연장전까지 팽팽히 맞섰지만, 연장 세 번째 홀은 싱겁게 결판이 났다.

샷 실수가 잦았던 서요섭의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깊은 덤불로 날아갔고, 세 번째 샷은 벙커에 빠졌다. 8m 파퍼트는 빗나갔다. 이형준은 세 차례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두 번의 퍼트로 가볍게 파를 잡아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고비는 넘지 못했지만, 서요섭은 파워풀한 스윙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생애 최고 상금 1억원을 받는, 우승 못지 않은 수확을 거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