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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정권교체 원하는 것 아냐”...대이란 강경 어조 ‘톤다운’ 왜

트럼프 “이란 정권교체 원하는 것 아냐”...대이란 강경 어조 ‘톤다운’ 왜

최훈진 기자
입력 2019-05-28 14:35
업데이트 2019-05-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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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왼쪽) 여사와 함께 28일 일본의 이즈모급 호위함(구축함)인 ‘가가’에 승선하기 위해 가나가와현 소재 해상자위대 요코스카 기지를 방문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드웨이해전에서 격침된 일본군 항공모함의 이름을 딴 ‘가가’는 현재 이즈모와 함께 해상자위대 보유 함선 가운데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경항모다. 2019.05.28 요코스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왼쪽) 여사와 함께 28일 일본의 이즈모급 호위함(구축함)인 ‘가가’에 승선하기 위해 가나가와현 소재 해상자위대 요코스카 기지를 방문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드웨이해전에서 격침된 일본군 항공모함의 이름을 딴 ‘가가’는 현재 이즈모와 함께 해상자위대 보유 함선 가운데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경항모다. 2019.05.28 요코스카 AP 연합뉴스
최근 대이란 압박 수위를 한껏 조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가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비핵화를 원할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며 중동에 미군 1500명 추가 파병을 지시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의 이란 적성국에 81억 달러(약 9조 6000억원) 규모 무기 판매를 결정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반(反) 트럼프 진영에서는 도발을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정책에 대한 비난이 거셌다. 미 민주당의 2020년 대선주자인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은 CBS에 출연해 “트럼프가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대화를 하고 싶어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도 대화할 것”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 걸 보길 원하지 않는다. 특히 나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유화적인 발언은 최근의 강경한 어조와 대조를 이룬다며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을 돕겠다는 아베 총리의 입장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이란 지도부와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 이란 방문을 검토 중이다. 아베 총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란 문제에 대해 일본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이란은 최고지도자가 칙령을 통해 금지한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제재 정책이 이란 국민을 해치고 지역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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