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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주역 ‘문산호’ 전사자, 69년 만에 화랑무공훈장 추서

인천상륙작전 주역 ‘문산호’ 전사자, 69년 만에 화랑무공훈장 추서

이주원 기자
입력 2019-05-27 17:55
업데이트 2019-05-2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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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학도병 772명과 육군 장교들이 상륙함을 타고 동해안 인민군 점령지로 향했다. 그런데 그들을 먼저 맞은 것은 무시무시한 태풍이었다. 사진은 장사해안에 좌초된 상륙함 문산호.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학도병 772명과 육군 장교들이 상륙함을 타고 동해안 인민군 점령지로 향했다. 그런데 그들을 먼저 맞은 것은 무시무시한 태풍이었다. 사진은 장사해안에 좌초된 상륙함 문산호.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성공에 기여한 민간선박 ‘문산호’ 전사자들이 69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지난 15일 문산호 선원 10명 전원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행정안전부에 통보한 상황이며 국무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군이 지난해 6월 선장인 황재중 씨에게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한 데 이어 선원 전원이 훈장을 받게 된 것이다.

1950년 6·25전쟁 발발 당시 대한해운공사 소속 민간선박이었던 문산호의 선원들은 전쟁 초기부터 해군 작전에 참여했다. 같은 해 7월 27일 육군의 이응준 장군이 지휘하는 병력을 전남 여수에서 철수시키는 임무를 수행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또 1950년 9월 14일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경북 영덕군에서 실시된 북한군 기만작전인 장사상륙작전에도 참여했다. 상륙작전을 감행한 문산호는 북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지만 선장을 포함한 선원 전원과 함께 탑승한 130여명의 유격대원이 작전 도중 전사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이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확한 자료가 부족해 훈장을 추서하지 못했다. 하지만 6·25전쟁 당시 이들과 함께 전투에 임했던 최영섭(91) 예비역 해군 대령이 2012년부터 이들에 대한 기록을 찾기 시작했고, 2016년 임성채 해군역사단 군사편찬과장 등의 도움으로 해군 문서고에서 선장과 선원의 복무기록 등을 찾아냈다.

해군 관계자는 “훈장이 추서된 11명 외에 당시 전쟁 상황에서 작성된 선원 명단에 누락된 전사자들도 있을 수 있어 계속해서 선원 기록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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