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황제’ 레너드 토론토에 쏜 기적

입력 : ㅣ 수정 : 2019-05-27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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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전 27점… 팀 첫 챔프전행, 골든스테이트와 31일부터 대결
토론토의 카와이 레너드(가운데)가 26일 캐나다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밀워키를 누르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토론토 USA투데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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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의 카와이 레너드(가운데)가 26일 캐나다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밀워키를 누르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토론토 USA투데이 연합뉴스

카와이 레너드(28·토론토)가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일궈내며 ‘동부의 왕’으로 등극했다.

레너드는 2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2018~19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6차전에서 27득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의 100-94 승리를 이끌었다.

1·2차전에서 패했던 토론토는 이후 4연승을 내달리며 1995년 창단 이후 첫 NBA 챔프전에 진출했다. 토론토는 31일부터 서부 콘퍼런스 우승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와 7전 4승제의 맞대결로 시즌 NBA 최강팀을 가른다.

레너드는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된 뒤 줄곧 샌안토니오에서 뛰다가 2017~18시즌을 끝내고 동부 팀인 토론토로 옮겼다. 마지막 시즌에는 부상으로 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팀과의 불화로 자유계약선수(FA) 대상 1년을 앞두고 굳이 트레이드를 택했다.

레너드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18경기에서 평균 31.2득점, 8.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챔프전 첫 진출이라는 팀의 숙원을 현실로 만들었다. 마침 클리블랜드를 이끌며 ‘동부의 왕’으로 군림했던 르브론 제임스가 서부 팀인 LA레이커스로 떠났기에 그는 새로운 ‘동부의 왕’으로 자리매김했다.

토론토는 이날 전반에는 밀워키에 끌려갔다. 3쿼터 종료를 2분 18초 남긴 순간까지도 61-76, 15점차로 밀렸다. 레너드는 이때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홀로 15득점을 추가하며 역전극에 앞장섰다. 경기 종료 6분여 때에는 상대 에이스 지아니스 아데토쿤보를 앞에 두고 87-79로 앞서가는 덩크슛을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레너드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자 관중석에서는 ‘MVP’라는 연호가 끊이질 않았다. 평소 감정 표현이 적어 ‘무표정의 에이스’라 불리는 레너드지만 이번에는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잘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정신적으로 집중해 챔프전에서도 계속 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9-05-2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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