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미 국방부에 극비리 소송 제기...“블루오리진도 꼈는데 우리만 빠져”

입력 : ㅣ 수정 : 2019-05-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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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굴착회사 더보링컴퍼니 지하터널 개통식에 참석해 설명하고 있다. 2019.05.23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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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굴착회사 더보링컴퍼니 지하터널 개통식에 참석해 설명하고 있다. 2019.05.23 AP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우주 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지난주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극비리에 소송을 제기했다.

2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해 10월 체결된 20억 달러(약 2조 3874억원) 규모 미 공군 발사서비스협약(LSA)에 최대 경쟁사인 블루오리진을 비롯해 항공우주분야 거대기업인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공동운영하는 벤처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 노스럽그루먼 등 3개 항공우주 업체만 참여하고 자사는 배제됐다며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건 것으로 확인됐다.

블루오리진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가 만든 우주 탐사업체로 우주 인터넷 구상 등에서 스페이스X와 사사건건 충돌하는 라이벌 업체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이자 민간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지난 3년에 걸쳐 개발한 달 착륙선 ‘블루문’의 실물 모형을 청중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2019.05.23 워싱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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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이자 민간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지난 3년에 걸쳐 개발한 달 착륙선 ‘블루문’의 실물 모형을 청중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2019.05.23 워싱턴 AP 연합뉴스

미 공군은 러시아제 RD-180엔진에 의존해오던 군사위성 발사 임무를 미국 내 기업과의 합작으로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앞서 미 언론은 이 프로젝트 소식을 전하며 스타트업에 가까운 신생 회사인 블루오리진이 참여하게 된 것은 대단한 승리라고 치켜세웠다.

공군은 ULA의 벌컨 로켓 개발에 9억 6700만 달러(1조 1500억원)의 사업자금을 배정하고 노스럽 그루먼의 오메가A 로켓 개발에 7억 9100만 달러(9412억원), 블루오리진의 뉴글렌 로켓 개발에 5억 달러(5950억원)의 예산을 각각 책정했다.

팰컨9와 팰컨 헤비 로켓을 연간 수십 차례 발사하며 로켓 재활용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스페이스X는 자사보다 기술력이 떨어지는 우주탐사 기업을 공군 측이 파트너로 정했다며 강력한 항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 관계자는 미 정보통신기술(IT) 전문매체 더 버지에 “공군이 검증되지도 않은 3개 업체의 포트폴리오에다 LSA프로젝트 참여 권한을 부여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며 공정한 경쟁을 해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이스X는 소송 자체가 기밀 사항과 배타적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송사를 비공개로 진행하길 원했으나 블루오리진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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