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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北발사체, 절제된 대응 빛났다…한미동맹 굳건”

문 대통령 “北발사체, 절제된 대응 빛났다…한미동맹 굳건”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5-21 16:56
업데이트 2019-05-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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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5.21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5.21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북한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협의 속에 한목소리로 차분하고 절제된 목소리를 내 북한이 추가 도발하지 않는 한 대화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 군 지휘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한다”며 “긴밀한 공조를 해준 양군 지휘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단도 미사일’은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오찬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의) ‘단도 미사일’ 발언은 확인해 보니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한국군과 주한미군 사령탑을 포함해 한미 군 지휘부만 청와대로 함께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한미동맹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 평화·안정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가 구축되더라도 동북아 전체의 평화·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런 면에서 한미동맹은 결코 한시적 동맹이 아닌 계속해서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가야 할 영원한 동맹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미 양국의 위대한 동맹을 위해 끝까지 함께 가자”고 역설했다.

이어 “공고한 한미동맹과 철통같은 연합방위 태세를 토대로 그 힘 위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이라는 평화프로세스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GP(감시초소) 시범 철수, DMZ(비무장지대)에서의 유해 공동발굴, JSA(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같은 남북 군사합의를 이행하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계속해서 취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군사적 긴장 완화는 미국과 북한 간 비핵화 대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하노이에서의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상황에서도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개인적인 신뢰와 함께 달라진 한반도 정세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는 양군 최고 지휘부를 한 자리에 모셔 매우 기쁘고 반갑다”며 “양군 지휘부 진용이 새롭게 짜인 계기에 한미동맹과 강한 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 노고를 치하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작년 11월 부임한 이래 한미동맹은 더욱 굳건해졌고, 연합방위 태세가 더욱 철통같아졌다”며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부친이 미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했고, 3형제가 모두 장성 출신인 군인 명문 가족 출신이다. 미 육군에서는 최고의 장군이라는 평가를 받는 분”이라고 자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부친께서는 한국전쟁 때 한국에서 복무까지 하신 한국과 인연이 매우 깊은 그런 분”이라며 “그런 분이 한미동맹의 한 축을 맡아주고 계신 것은 우리에겐 아주 큰 행운이다. 아주 든든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우리(한미)는 함께 할수록 더 강력해진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한미 동맹의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 “주한미군을 대표해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어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며 “한미동맹의 일원으로 헌신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오찬에는 한국 측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서욱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참석했다.

주한미군에서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 케네스 윌즈바흐 부사령관, 제임스 루크먼 기획참모부장, 토니 번파인 특수전사령관, 패트릭 도나호 미8군 작전부사령관 등이 함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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