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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크기가 골프공만 했어요” 英 방송인 인터뷰에 찬사

“뇌종양 크기가 골프공만 했어요” 英 방송인 인터뷰에 찬사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5-19 05:15
업데이트 2019-05-19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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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자료사진
AFP 자료사진
영국 방송인 니키 채프먼(52)이 뇌종양 증상을 상세히 공개하며 수술 이후 회복에 힘쓰고 있다는 사실을 신문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아 용기있는 고백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13년 동안 BBC의 첼시 플라워 쇼를 공동 진행해 온 채프먼은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뇌종양 진단을 받았는데 종양의 크기가 “골프공만 했으며 겁이 났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먹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2001년 ITV의 오디션 프로그램 ‘팝 아이돌’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인기를 얻은 그는 불과 6주 전에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을 털어놓았다. 시야가 흐릿해지고 말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었다.

그는 폐경기 증상인 것으로 생각했으나 의사는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권했다. MRI 검사를 했더니 머리 왼쪽 뒤에 골프공만한 종양이 있어 뇌를 짓누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달 초 런던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경과가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채프먼은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는 다른 이들이 내가 받은 탁월한 치료를 받고 같은 내면의 강인함을 발견하길 진정 바란다”고 말했다. 종양 대부분을 제거했는데 뇌동맥 근처의 아주 작은 종양은 제거하려 했을 때 너무 큰 위험이 동반돼 그냥 놔뒀다고 밝혔다.

그는 “컴백할 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 전에 그것(남은 종양)이 너무 커지기 전에 의사들이 잘 처리해야 한다”면서 “미래를 알 수 없지만 가능한 한 낙관적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뇌종양 자선 재단은 뇌종양 증상을 공유하는 일이 비슷한 고통을 겪는 이들이 “고립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방송 동료들이 소셜미디어에 그녀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특히 첼시 플라워 쇼를 공동 진행하는 제임스 웡은 자신이 생방송에 ‘초짜’였을 때 채프먼이 관대하게 이끌어줬으며 어느날은 만사를 제쳐두고 자신이 방송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채프먼이 수술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큰 사랑을 보내주시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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