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접촉 증거 불충분”… 김종규 FA로 나온다

입력 : ㅣ 수정 : 2019-05-1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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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속 구단 LG, KBL에 이의 제기
“구체성 없어” 판단… 첫 10억대 눈앞
김종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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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규
연합뉴스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28)가 ‘타 구단 사전 접촉’ 의혹을 일단락짓고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고액을 노리게 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6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김종규 사태’에 대한 재정위원회를 마친 뒤 “타 구단과의 사전 접촉을 인정할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사전 접촉 주장에 대해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원소속 구단이던 LG의 이의 제기로 FA 자격 공시가 보류됐던 김종규는 원소속 구단 협상 결렬에 따른 자유계약선수로서 타 구단과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LG는 지난 15일 마감된 원소속 구단 FA 협상 과정에서 김종규에게 보수 총액 12억원(연봉 9억 6000만원·인센티브 2억 4000만원)을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LG는 김종규의 육성이 담긴 통화 녹취록을 근거로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 기간에 타 구단과 접촉한 정황이 있다”며 KBL에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재정위원회는 LG와 김종규의 소명을 청취한 결과 녹취록 내용이 사전 접촉을 증명할 정도로 구체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최준수 KBL 사무총장은 “구단 관계자와 선수가 통화하는 과정에서 타 구단 이름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김종규는 평소에 언론 관계자나 팬들, 기사를 통해 접한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한다”며 “명확하게 타 구단과의 접촉이라는 것을 판단할 수 없어서 불인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전 접촉 의혹을 해결한 김종규는 이로써 프로농구 최초로 보수 총액 10억원대 돌파가 유력해졌다. 타 구단이 김종규를 데려가려면 LG가 제시했던 보수 총액 12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불러야 하기 때문이다.

종전 최고 보수 기록은 이정현이 2017년 KCC 유니폼을 입으면서 세운 9억 2000만원이었는데 이를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별 보수 총액 상한선(샐러리캡)인 25억원의 절반(12억 50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홀로 받게 되는 것이다. 김종규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20일 정오까지 의향서를 KBL에 제출해야 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9-05-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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