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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EPL 우승했는데 유럽 챔스리그 출전권 박탈될 수 있다고?

맨시티, EPL 우승했는데 유럽 챔스리그 출전권 박탈될 수 있다고?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5-14 11:36
업데이트 2019-05-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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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가 당연히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할 수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13일 전했다.

UEFA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티하드 항공이 맨시티 구단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진 5950만 파운드(약 900억원)의 후원금이 실제로는 구단 소유주인 UAE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으로부터 지급됐다는 의혹을 지난 3월부터 조사해왔다. 그런데 NYT는 UEFA 재정통제위원회 산하 조사위원회 위원들이 2주 전 스위스 니옹에서 회합을 갖고 조사 결과를 마무리했으며 이브 르테름 전 벨기에 총리가 이끄는 조사위원회가 이르면 이번 주중 ‘최소한 한 시즌 출전 정지’에 해당하는 제재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PL 2연패를 맨유와 첼시에 이어 세 번째로 달성한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하면 구단과 팬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의 현재 구단주는 UAE 통치자의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나히얀으로 그는 2002년만 해도 챔피언십(2부 리그)에 속해있던 맨시티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프리미어 최고의 팀으로 육성했다. 하지만 아직 유럽 최고의 클럽이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팬들은 간절히 다음 시즌 우승을 바라왔다.

대회 예선이 오는 6월 시작되기 때문에 UEFA는 가급적 빨리 어느 시즌 출전권을 박탈할지 여부를 결정해 맨시티가 스포츠중재재판소(CIS)에 항소하고 이에 대한 결정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한편 영국 BBC는 거의 12시간 뒤늦게 이를 보도하면서 조사위원회 안에서 투표가 행해진 것은 아니지만 르테름 위원장이 워낙 맨시티를 처벌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며 위원 중 상당수가 맨시티에게 내릴 징계로 한 시즌 대회 출전권을 박탈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견해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물론 맨시티 구단은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관련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고 UEFA의 징계가 확정되면 법적 투쟁에 들어간다고 공언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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