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先적폐청산, 後협치 말한 적 없어 황당”문재인 대통령은 9일 “(대법원) 재판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KBS 특집 대담에서 박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두 분 전직 대통령께서 지금 처한 상황이 한 분은 보석 상태지만 여전히 재판을 받고 있고 한 분은 아직 수감 중인데 이런 상황이 정말 가슴 아프다. 제 전임자이기 때문에 제가 가장 가슴도 아프고 부담도 크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원로와의 대화에서 선 적폐청산, 후 협치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그렇게 말한 사실이 없고 헤드라인이나 자막을 그렇게 뽑은 것으로 그것을 근거로 황당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며 “적폐 수사는 우리 정부가 시작한 게 아니라 앞 정부가 시작했고 우리는 기획하거나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정농단과 사법농단이 사실이라면 대단히 심각한 헌법 파괴로 이에 대해서는 타협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9-05-10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