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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도 놀이공원도 북적북적… 뭘해도 “아이 좋아”

백화점도 놀이공원도 북적북적… 뭘해도 “아이 좋아”

기민도 기자
입력 2019-05-05 23:16
업데이트 2019-05-06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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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미세먼지에도 실내외 곳곳 인파…고속도로 오늘 수도권 진입 53만대 예상

야호! 아이도 어른도 신나요
야호! 아이도 어른도 신나요 서울의 낮 기온이 26.5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초여름 날씨를 보인 5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으로 기승을 부렸지만 많은 시민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야외 나들이에 나섰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아빠, 나 이거 사줘, 이거.”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백화점에서 여자 아이가 인형을 들고 아빠를 애타게 불렀다. 아빠는 아이에게 “이게 마지막이야”를 세 번 말한 뒤 계산하고 급하게 자리를 떠났다. 아이는 1분도 지나지 않아 다른 장난감 가게에 들어갔다. 장난감 가게뿐 아니라 신발가게에서도 아이의 샌들을 사주는 부모님들이 보였고, 점심때 백화점 식품 코너에도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여럿 보였다.

이날 최고 기온은 22~28도로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하지만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광주, 전북, 부산, 대구 등 상당수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이 때문에 야외 나들이를 포기하고 실내에 머물며 시간을 보낸 어린이와 부모도 많았다. 광주에 사는 김모(40)씨는 “원래는 아이들과 야외에서 놀려고 했지만, 미세먼지 수치를 보고 포기했다”며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목공예체험을 가려고 급하게 알아봤지만, 이번에는 아이들이 싫다고 해 집에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날 하루만큼은 미세먼지를 의식하지 않고 놀이공원, 동물원 등 야외에서 부모와 시간을 보낸 어린이들도 있었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은 반소매 차림으로 놀이기구를 타는 인파로 북적였다. 또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프로야구 경기와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도 어린이 팬들이 몰리면서 매진됐다.

어린이날과 대체 공휴일이 낀 사흘 간(4~6일)의 연휴라 전국 고속도로도 곳곳이 정체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4일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4만대가 빠져나갔다. 5일에는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이 45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47만대로 예상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어린이날 서울 방향은 매우 혼잡해 새벽에나 해소될 것”이라며 “6일에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이 53만대가 예상돼 평소 일요일보다 더 혼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19-05-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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